담낭벽 비후, 방치하면 담낭암까지 발전
담낭벽 비후, 방치하면 담낭암까지 발전
담낭벽 측정해 두께 3mm 이상이면 ‘담낭벽 비후’

대부분 양성이지만 암으로 발전가능성 검사 필요
  • 주광로 교수
  • 승인 2019.03.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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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주광로 교수] 건강검진을 통해 담낭벽 비후(담낭벽이 두꺼워짐)가 있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담낭벽이 두꺼워졌다는 것은 담낭용종부터 심하게는 담낭암의 징조임을 의미할 수 있어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담낭벽이 두꺼워지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담낭벽 두꺼워져도 증상 없는 경우 많아 ... 검사 통해 진단 가능

담낭은 말랑말랑하고 주위에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 급성담낭염이 아니면 담낭벽 비후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담낭벽 비후와 함께 담석이 있는 경우에는 담석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담낭암의 경우는 침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담낭용종의 경우도 용종 일부가 떨어져 나와 담석처럼 담낭 입구를 막아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담낭벽 비후는 일반적으로 복부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우선 담낭을 잘 관찰하기 위해선 충분한 금식 기간이 필요하다. 금식을 하게 되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식사 전까지 담낭내 저장되므로 담낭은 풍선처럼 팽창된 상태가 된다. 이 시점에서 담낭을 관찰하게 되고 이때 측정한 담낭벽 두께가 3mm 이상이면 담낭벽이 두꺼워졌다, 즉 담낭벽 비후가 있다라고 정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충분히 금식을 하지 않고 급하게 서둘러서 검사를 하게 되면 정상의 경우라도 담낭이 쭈그러지게 되어 담낭벽 비후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충분한 금식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담낭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담낭벽 부위별로 질환 양상 달라 ... 내시경초음파로 세밀한 검사 가능

담낭벽은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층이 어떠한 형태로 두꺼워졌는지에 따라 다양한 담낭질환을 감별하게 된다. 흔한 예로 담낭벽의 첫 번째 층인 점막층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있으면서 작은 용종들이 담낭벽에 깔려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증에 동반된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진단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 담낭 선근종증의 경우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층인 점막층과 근육층이 두꺼워지고 두꺼워진 벽내에 작은 낭들이 있는 것이 특징적인 소견이다. 한편 직접적인 담낭질환은 아니지만 전신상태가 불량한 간경변, 신부전 환자의 경우 담낭벽 비후가 있을 수 있는데 이때는 주로 담낭의 세 번째층이 부종처럼 두꺼워 보이기도 한다. 그 외 담낭벽 층이 부서지지 않고 매끈한지, 결손이 없는지 확인을 통해 담낭암을 감별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는 담낭벽 비후는 확인 할 수는 있으나 담낭벽 층별 확인 및 비후 구조의 자세한 관찰은 어렵다. 따라서 복부초음파에서 질환의 전형적 소견을 관찰할 수 없는 경우 감별진단을 위해 추가적 검사를 하게된다. 무증상에서 발견된 담낭벽 비후는 대부분 병변이 작아 CT에서도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왕왕 있어 보다 정밀한 내시경초음파(EUS) 검사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내시경초음파는 비만, 장내 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고성능 초음파를 담낭에 직접 맞대어 시행하는 검사로 담낭벽의 3층 구조는 물론 두꺼워진 양상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내시경적 검사방법이다.

 

증상 없어 조기 진단 더욱 중요

담낭벽 비후의 대부분 원인은 양성질환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담낭암이거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담낭용종의 경우 일부에서 전암단계인 선종인 경우가 있고, 선근종증의 경우도 형태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발전하는 형태도 있다. 만성담낭염의 경우도 두꺼워진 양상에 따라 담낭암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한 번은 정확히 검사를 해야 담낭암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조기 담낭암은 증상이 있는 담석증 또는 무증상 담낭벽 비후로 수술하면서 조기 암으로 확진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한 질환이나 정기적 추적 검사 필요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주광로 교수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것은 비교적 흔한 담낭 질환이며, 대부분 양성이기에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한 번에 확진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애매하다고 하여 그때마다 담낭 조직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적 추적이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 추적 검사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복부초음파를 시행하고, 변화가 있을 시 내시경초음파 등 추가적 정밀검사를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젊은 환자의 경우는 정밀검사에서 문제가 없어 관찰하는 경우가 아니면 추적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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