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와 복지부가 합동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고어사(社)를 긴급 방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국내 시장 철수로 인해 수급이 어려운 고어사의 인공혈관 국내 수급을 위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어의 인공혈관 등 제품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들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나, 국내에는 공급을 하지 않고 있어 수술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는 2월8일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에 대해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고어사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어는 3월8일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이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우리나라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대한흉부외과학회 전문가는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은 우리나라에 고어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어 공급이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폰탄수술에 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재질 10mm 이상 인공혈관의 경우 고어만이 생산하며, 동일 직경 타사 제품은 재질이 상이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 복지부, 심평원은 부처 합동으로 인공혈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어의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향해 한국 내 공급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고어사(社)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해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