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갑상선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갑상선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29만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 6만3912명과 비교해 4.5배 더 많은 수치다.
갑상선 질병 중 하나인 ‘갑상선 악성 신생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9만46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7만1739명, 60대 6만4142명, 30대 3만4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52만1102명으로, 이중 여성 환자 수는 43만 8854명에 달했다. 남성(8만2248명)과 비교하면 5.3배나 많은 수치다. 여성의 연령대별 환자는 30대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50대가 11만327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60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갑상선기능항진증)’ 은 2018년 총 25만362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그중 여성은 17만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여성 환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철 결핍 빈혈 환자,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아
몸에서 철의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철분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철 결핍 빈혈환자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7만218명)과 비교하면 4배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 나눠 살펴보면 40대 여성(9만7819명)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주로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임신부들이 임신 기간에 엽산 필요량이 늘어났을 경우 발생하는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다. 이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957명)과 비교하면 2.5배 높았다.
엽산 결핍 빈혈은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른 연령대에서는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