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료계는?]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구축 등
[오늘 의료계는?]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구축 등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3.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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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구축

분당서울대병원은 스마트 수술 시스템과 글로벌 수술 교육 플랫폼을 자체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스마트 수술 시스템은 의료진별 수술 장비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터치 패널로 수술실의 전체 환경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일부 기능은 스마트 음성 인식 시스템을 연동해 말로 제어 가능하다.

근적외선을 이용한 영상유도수술(IGS), 4K 수술내시경과 수술 시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수술내시경을 동시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등 각종 영상 수술 장비도 현 시점에서 도입 가능한 최고 수준이다. 또 원격 병리진단 시스템으로 수술실과 병리검사실 양쪽에 설치된 화상 연결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협진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의 동의를 거쳐 4K나 3D 영상, 360도 카메카를 이용한 8K VR 영상 등으로 제작해 병원의 수술 교육 유튜브 채널에 교육 콘텐츠로 등록할 계획이다. 스마트 수술실에서 이뤄진 수술을 글로벌 차세대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술실에서 자체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술 생중계 기능도 갖췄다. 자체 화상 연결 솔루션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전상훈 병원장은 “새로 구축된 스마트 수술실은 글로벌 기업의 단일 솔루션에 맞추지 않고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적화한 공간”이라며 “스마트 수술실과 연계해 구축한 교육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의학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와 수술 술기를 알리고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스마트 수면다원검사실 개소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지난 2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수면다원검사실’을 개소했다.

병원에 따르면 수면다원검사실 개소를 위해 수면실 2개, 판독실, 웨어러블 수면검사장치, 모니터링 및 결과분석장치를 갖췄다.

웨어러블 기술이 적용된 수면다윈검사 장비는 환자가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수면다원검사 장비는 부피가 크고, 착용이 불편해 환자가 잠을 잘 때나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도입한 수면다원검사장비는 손바닥 만한 크기로 착용이 간편하고, 수면 중 환자의 데이터를 블루투스 데이터를 통해 전달받아 검사결과 분석에도 용이하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또 수면다원검사 과정에서 나오는 환자의 뇌파(EEG), 안전도(EOG), 심전도(ECG), 근전도(EMG), 산소포화도, 혈중산소량, 코골이 정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기록해 수면상태를 평가한 뒤 최적의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한다.

수면질환으로 진단되면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여러 진료과와 협진해 양압기 처방,구강 내 장치, 양악 교정술, 체중감량 등으로 환자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는 “잠에서 깬 뒤 개운하지 않거나, 낮 동안 졸림증이 있을 때는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수면무호흡증·코골이·기면증·불면증·하지불안증후군·렘수면장애 등의 환자들을 위해 전문 의료진과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연구논문에 따르면 밤에 푹 쉬지 못한 수면질환 환자들은 낮에도 장시간 두통, 피로감을 느낀다. 특히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치명적인 심혈관계 사건이 일어날 위험성이 정상인에 비해 2~2.9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코골이·기면증·불면증·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다. 저녁시간 병원에 내원해 실제로 잠을 자면서 수면 중 동반된 여러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일제에 폭탄 던진 한의사 왈우 강우규 ‘3월 호국 인물 선정’

대한한의사협회는 6일 일제 신임총독에게 애국의 폭탄을 투척한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인 ‘왈우(曰愚) 강우규 의사’가 의거 100주년을 맞아 호국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을 기리며 매월 호국인물을 정해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는 전쟁기념관은 올해 3월 호국인물로 왈우 강우규 의사(1855년~1920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우규 의사는 어린 시절부터 한의학을 공부해 한의사로 활동했으며, 뛰어난 의술로 30대 초반에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이후 사립학교와 교회 등을 세워 민족 계몽운동에 앞장섰으며, 1909년에 단천 출신의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이동휘 선생을 만나 55세의 나이에 민족의식에 눈을 떴다.

1919년 3.1운동 소식을 듣고 신흥동(길림성 요하현)에서 만세운동 주도하며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서게 된 강우규 의사는 대한국민노인동맹단에 가입해 길림성 요하현 지부장을 역임하며 활발히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제가 새로운 총독을 임명한다는 소식을 듣고 총독 처단을 결심한다.

러시아인에게서 구입한 폭탄을 지닌 채 원산을 거쳐 서울로 잠입한 강우규 의사는 9월 2일 서울역에서 신임총독 사이토 마코토(齊藤 實)의 마차에 폭탄을 던졌으나 37명의 일제 앞잡이들을 살상하고 아쉽게도 총독 피살에는 실패하고 만다.

일제에 의해 체포된 강우규 의사는 “내가 죽는다고 조금도 어쩌지 말라. 내 평생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음이 도리어 부끄럽다. 내가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다. 내가 죽어서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원하는 일이다”라는 충절이 담긴 유언을 남기고 1920년 11월29일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3월, 강우규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비록 신임총독은 폭살시키지 못했으나 강우규 의사의 이날의 의거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만행과 강압통치에 처음으로 의열 항거로 맞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훗날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인 왈우 강우규 의사의 뜨거운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강우규 의사의 뜻을 이어받아 아직도 보건의료계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한의사가 역할과 영역에서 제한 없이 포괄적 의사로서 본연의 모습을 하루빨리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AITRICS와 병원 내 응급상황 예측 시스템 구축

응급상황 사전에 파악…AI기반 예측의료로 환자 안전 확보

연세의료원 및 에이아이트릭스(AITRICS)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및 에이아이트릭스(AITRICS)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병원 내 중환자들의 응급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도흠)은 6일 의료원장 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대표 유진규)와 병원 내 응급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의료인공지능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과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을 비롯해 유진규 AITRICS 대표 등이 참석했다.

ICT 기술을 의료와 접목한 의료AI 기술은 급속도로 발달하며 진단과 치료 등 의료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과 AITRICS가 AI를 활용해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대상으로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연세의료원과 AITRICS는 의료AI를 통해 입원 중인 중환자들의 사망사고 등 응급상황을 사전에 예측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응급상황 예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TRICS는 최신 인공지능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질환 및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AI 전문기업이다. AITRICS는 중환자실환자 및 병동입원환자와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신호인 패혈증이나, 심폐소생술, 심정지 등 위험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협약에 따라 연세의료원과 AITRICS는 이렇게 개발된 AI를 고도화 시키고 중환자실과 병동 및 응급실 등 임상현장에 적용해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이미 외과계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신속대응팀(WESAVE)을 운영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호흡곤란이나 의식에 변화가 있을 때, 수축기혈압이 90이하 등 환자가 악화 될 상황을 조기에 방지하고 신속, 정확하게 처치해 위급상황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AI 개발을 통해 중환자실환자과 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응급신호를 사전에 인지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자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중환자실팀, 신속대응팀의 업무효율 향상 및 응급실 의료진의 업무 적체도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자 치료에 선재적인 대응으로 의료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병원 내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은 2020년 개원예정인 용인동백병원에 이번 시스템을 적용해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 안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 주관자인 정경수 교수는 “의료 AI를 통해 입원환자들의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면서 “향후 중환자실이나 병동 및 응급실에 도입하게 되 면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규 AITRICS 대표는 “의료 인공지능을 실제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임상 검증을 활성화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의학적 가치를 증명하고 의료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암환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워크숍 개최

암환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국립암센터가 이번에 고양시와 함께 암환자들을 위한 창업 워크숍을 마련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고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이명균)와 공동으로 3월 5일(화)부터 양일간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암환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이란 지역주민들의 권익, 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이번 워크숍은 암환자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일을 하면서 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복귀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참석자들은 사회적협동조합의 정관 및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은숙 원장은“고양시와 더불어 함께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행사의 주인공인 암환자들이 직접 자신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조합의 정관 및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고 토의를 하며 실질적인 업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면서 “암환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사회적복귀를 실현하는데 이번 워크숍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PA 양성화 워크숍 연수평점 부여 관련 의협에 사과 요구 

"불법 PA 의료행위를 양성화 하려는 혈관초음파 워크숍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워크숍에 연수평점을 부여한 의협은 사죄하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지난 해, 인증제를 통해서 PA에 의한 심장초음파 불법 대리진단 행위를 양성화 하려는 심초음파학회의 어이없는 행보로 인해서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지만, 복지부와 의협의 대응은 미온적이기만 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성명은 "의협이 심초음파학회와 심장학회를 강하게 질책하고 해당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을 징계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회들과 합의문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PA에 대한 심초음파 인증제만 보류시키고 오히려 PA 양성화의 빌미만 제공해주는 우를 범하였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PA 문제 해결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요구와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강했음에도, 복지부는 PA 문제에 대하여 철저히 눈감으며 대형 병원 중심의 불법 PA 의료행위를 오히려 조장해왔다"며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PA 불법의료 신고센터를 개소하였고, 이곳으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 두 곳을 검찰에 고발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불법 PA 의료행위를 양성화 하려는 혈관초음파 워크숍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워크숍에 연수평점을 부여한 의협은 사죄하라

지난 해, 인증제를 통해서 PA에 의한 심장초음파 불법 대리진단 행위를 양성화 하려는 심초음파학회의 어이없는 행보로 인해서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 문제가 이슈화 되었다. 이 문제는 당시 무자격자에 의한 대리수술 문제와 결부되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본 회)를 비롯한 많은 의료계 단체들에서 불법 PA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PA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당시 불법 PA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와서 적극적인 해결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음에도 이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복지부와 의협의 대응은 미온적이기만 했다.

의협은 심초음파학회와 심장학회를 강하게 질책하고 해당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을 징계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회들과 합의문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PA에 대한 심초음파 인증제만 보류시키고 오히려 PA 양성화의 빌미만 제공해주는 우를 범하였다. 또한 PA 문제 해결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요구와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강했음에도, 복지부는 PA 문제에 대하여 철저히 눈감으며 대형 병원 중심의 불법 PA 의료행위를 오히려 조장해왔다. 이에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본 회는 PA 불법의료 신고센터를 개소하였고, 이곳으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 두 곳을 검찰에 고발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본 회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대다수의 대형병원들은 불법 PA 의료행위를 근절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인원과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동을 고려하고 있던 본 회에 충격적인 제보가 전해졌다. 서울 소재 모 대형병원에서 3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간에 걸쳐 혈관초음파 워크숍이 진행되는데, 이 워크숍이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기타 초음파를 담당하는 PA들까지 교육 대상자로 선정을 하였고, 교육을 직접 진행하는 tutor에도 RVT(Registered Vascular Technologist, 미국 등에서 혈관 초음파 담당하는 소노그라퍼의 일종)가 배정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본 회에서 해당 워크숍의 팜플렛을 입수하여 확인해 본 결과 이 제보는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

해당 워크숍에서 교육하는 술기는 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와 혈관초음파였다. PICC는 말초혈관을 통해서 카테터를 우심방까지 삽입하는 시술로, 반복적인 말초혈관 천자로 인한 정맥염의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액로 확보를 위하여 시행하는 시술이다. 중심정맥관 삽입술에 비해서 시술관련 위험도가 적은 시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카테터를 통한 감염으로 패혈증도 빈번히 유발되고, 시술 중 혈관 손상의 위험 및 카테터 기능 부전 등으로 인해 반복적인 시술 시행의 가능성도 있는 매우 침습적 시술이다. 따라서 PICC는 의사에 의해서 아주 신중하고, 무균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 시술임에도, 해당 워크숍에서는 이 시술관련 코스의 등록을 의사에 한정한다는 언급이 없어 의사 이외에 PA도 교육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혈관초음파 교육 내용이었다.

해당 팜플렛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혈관초음파 심포지엄에 의사 이외에도 간호사와 기타 인력들도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고, 혈관초음파 교육을 맡는 tutor에 버젓이 RVT라는 이름의 PA들의 이름을 올려놓는 뻔뻔함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심장초음파 PA사태 등을 통해서 초음파는 마땅히 의사가 해야 하는 술기임이 드러났고, PA들이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은 불법임이 자명함에도 이런 황당한 교육 내용을 홍보하는 것은 불법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따라서 해당 워크숍은 마땅히 취소되어야 하고, 워크숍을 주도한 관련자들은 PA 관련 교육을 진행하게 된 배경과 의도를 해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서 의협과 의학회에서는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다.

팜플렛을 확인 후 본 회에서 더욱 놀랐던 점은, 프로그램 내용만 언뜻 확인해 보아도 PA들이 주도하고 PA를 양성하기 위한 워크숍임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협에서 이 워크숍에 12점의 연수평점을 배정했다는 사실이었다. 의협은 표면적으로는 PA 양성화를 반대하고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렇듯 뒤로는 PA 양성화를 도와주고 있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심장초음파 PA 사태의 수습 과정에서 이미 의협이 불법 PA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고 많은 회원들이 실망했지만, 이런 식으로 오히려 PA 양성화를 도와주는 행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본 회는 불법 PA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이를 양성화 시키려는 일부 학회 및 의협, 그리고 복지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본 회는 추가적인 행동을 통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불법 PA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하나, PA에 의한 불법 의료 행위를 양성화시키려는 목적인 혈관초음파 워크숍을 즉각 중단하고, 의협과 의학회는 해당 워크숍을 주도한 관련자를 징계하라.

하나, 의협은 PA 양성 목적의 해당 혈관초음파 워크숍의 의협 연수평점을 즉각 취소하고, 해당 워크숍에 연수평점을 부여한 담당자를 경질하고 회원들 앞에 사죄하라.

하나, 복지부는 증거가 넘쳐나는 불법 PA 의료행위에 대해서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현지조사와 행정 처분 및 검찰 고발 등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

2019년 3월 6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

 

가천대 길병원, 태국 국립병원과 협약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양우)은 지난 4일 태국 보건부 산하의 노파라트 라자타니(NOPPARAT RAJATHANEE)국립병원(원장 솜분)과 산업보건과 직업병 예방분야에서 상호교류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노파라트병원은 태국 보건부의 의료정책국에서 운영하는 국립병원 중 가장 큰 병원으로 방콕시민의 진료는 물론 방콕 동부에 설립된 특별경제구역(EEC, East Economic Corridor)의 직업병 및 환경성질환의 예방과 진단에 주력하고 있다. 노파라트 라자타니는 9개의 다른 에메랄드라는 뜻으로 태국의 전국왕인 푸미폰 국왕이 하사한 명칭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 최원준 교수를 비롯해 태국 보건부의 솜삭 의료정책국장이 직접 참관해 한국의 의료제도 및 가천대의 응급의료 체계에 대해 견학했다.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간 축적된 직업병 예방 및 진단에 대한 기술을 민간차원에서 개발도상국가에 전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는 2016년 본원에 개설된 이래로 특수건강진단, 직업병 역학조사, 업무적합성평가 등 근로자 건강보호업무에 주력하며 고용노동부의 중독질환감시체계, 해군본부의 승조원 건강관리, 국가보훈처의 고엽제 역학조사 등 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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