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WHO 제4차 환자안전 회의 참석해 환자안전을 위한 젯다 선언문을 발표하는 한편 사우디와 보건의료 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능후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일과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린 WHO(세계보건기구) 주관 제4차 환자안전 장관급 회의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40여개 WHO 회원국 장·차관이 참석해 ‘Patient Safety 2030’(2016년 환자안전 회의 선언) 결과를 공유하고, 환자 안전의 중요성 및 국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능후 장관은 전체회의 발언을 통해 “WHO와 국제적 기본정신에 부응해 대한민국도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적 접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환자안전 제도와 활동사례를 공유해 국제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WHO 회원국들은 회의결과를 반영한 ‘2019 환자안전 젯다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중·저소득 국가의 환자안전 증진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권한 및 지역사회 참여 강화 ▲국제질병기준(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을 활용한 국제의료사고 분류(ICAE·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Adverse Events) 체계 구축 ▲환자안전을 위한 국가 보고 및 학습 시스템 이행 및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히놈 게브레예수스(Dr.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메르스 대응 경험과 선진화된 감염병 관리체계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의약품 공급·품질 등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사우디 보건의료 실무진과 면담·현장방문
박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사우디 보건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분야 실무진과 면담을 가졌다.
먼저 박 장관은 WHO 회의에 참석한 타우피그 알 라비아(Dr. Tawfig AlRabiah)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보건의료 협력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두 장관은 5G 시대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바이오 헬스 등 보건의료 분야에 큰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며, 앞으로 양국이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4일 리야드에 소재한 사우디 보건부를 직접 방문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타마두르 유세프 알라마(Tamader Yousef AL-Rammah) 사우디 노동사회개발부 차관과는 우리나라와 사우디 간 사회보장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
또 킹압둘라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반더 압둘모센 알 크나위(Dr. Bander Abdulmohsen Al Knawy) 사우디 국방부 소속 6개 병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HIS : Hospital Information System) 구축 및 운영 현황 점검, 병원경영 연수 등 협력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