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블록체인 기술 '주목' … 활용분야 '무궁무진'
제약업계, 블록체인 기술 '주목' … 활용분야 '무궁무진'
[창간기획-上] 시장 23억 달러 규모 성장 전망 … '10대 유망 기술' 꼽혀
아직은 '초기 활용 단계' … 향후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성 높아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3.04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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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풍을 불러왔던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유망 기술로 떠오르며 하나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세계 경제포럼은 블록체인을 과학기술 정책이 요구되는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고,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와 딜로이트 역시 블록체인을 미래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61.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23억1000만 달러(한화 약 2조5895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업계도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제약사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업계도 개인정보보호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제약업계의 만남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임상시험, 제약사의 제품 유통 단계 관리, 대금 결제 등의 분야로 발전해 활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헬스코리아뉴스는 2회에 걸쳐 제약업계에서 활용될 블록체인 기술과 국내·외 진행 상황,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上 제약업계, 블록체인 기술 '주목' … 활용분야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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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블록체인이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연결 구조체의 리스트다. 여러 참여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데이터를 검증·저장함으로써 다른 특정인의 데이터 조작을 어렵게 설계한 저장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한 블록은 헤더와 바디로 이뤄져 있으며, 헤더는 이전 블록과 다음 블록을 연결하는 '해시값'과 암호화와 관련된 임의의 수 '넌스'로 나뉜다. 바디에는 거래별 '트랜스 액션'이 기록되는데, 블록체인 참여자들은 해시값을 통해 해당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블록들에 이전 블록의 해쉬값과 현재 블록의 해시값이 연결돼 있는 구조적 형태 때문에 블록(Block)체인(Chain)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가상화폐' 열풍을 불러왔던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유망 기술로 떠오르며 하나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을 불러왔던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유망 기술로 떠오르며 하나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과 제약 산업의 만남, 어떤 방식일까?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과 제약·바이오의 만남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을까.

먼저 블록체인을 '제약 산업'에 접목할 경우, 개발·생산·제조 설비 등을 테스트하는 '가치사슬 활동'(기업 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에 신속성과 정확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물류체인 내에서 결함이 발견될 경우 블록체인은 결함이 있는 제품을 공급한 하도급업체에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즉시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 특징 중 하나인 '정보를 수정하고 지울 수 없다'는 특징은 공급 관리 과정에서 각 제조 단계를 추적하는 권한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시판된 약의 정보를 확인하고, 시장에 판매하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의 부정확성으로 인해 매년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336조원)가 '효과 없는 약'을 만드는 데 낭비되고 있다.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이 약을 복용해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경우, 환자 중심의 제약 발전 모델을 개발해 오류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이고 정확한 제약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안지영 연구원은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화된 의료 데이터를 취합해 보안성과 오너십을 강화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효과적이고 정확한 약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유비쿼터스 보안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 데이터를 교환하고, 산업 참가자들 사이의 협력을 증진시키며 개발자와 환자를 통해 의료 연구의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이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연결 구조체의 리스트다. 여러 참여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데이터를 검증·저장함으로써 다른 특정인의 데이터 조작을 어렵게 설계한 저장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이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연결 구조체의 리스트다. 여러 참여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데이터를 검증·저장함으로써 다른 특정인의 데이터 조작을 어렵게 설계한 저장 플랫폼이다.

 

"블록체인+바이오산업, 보안성 유지 가능케 할 것"

블록체인을 '바이오산업'에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데이터의 보안성을 유지하며 판매자에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인간의 DNA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하고 민감한 DNA 정보를 중간 거래 기관 없이 병원이나 연구소로 전달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블록체인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엔크립젠'이 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생체정보 암호화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용자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해 DNA 테스트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수집된 자신의 DNA 프로파일을 등록하면, 이를 의사·연구원·제약사 등 잠재적 구매자들과 연결해 주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지 처치 교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이 한 단계 진보된 유전체 비즈니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기존 소비자가 직접 의뢰하는 개인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개인에게 분석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고, 유전체 정보는 제약회사 및 생명공학 회사에 연구 및 개발용으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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