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진해거담제 시장 ... 대원제약의 '돌풍'
쑥쑥 크는 진해거담제 시장 ... 대원제약의 '돌풍'
'코대원 포르테' 매출 200억 돌파 ... 유한양행 '코푸' 3위로 밀려

대원제약 4개 품목 모두 10위권 진입 ... 시장 장악 시간문제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2.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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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대원제약이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유한양행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는 등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통계 전문기업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진해거담제 주요 제품 원외 처방 조제액'(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 규모는 2910억2100만원으로 2017년(2696억90000만원)과 비교해 약 7.9%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액 1위 자리는 여전히 안국약품 '시네츄라'가 지켰다. 지난 2017년(306억3800만원)과 비교해 4.1% 늘어난 31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시네츄라'는 2위와의 격차도 100억원 이상 벌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2위 자리에 쏠렸다. 무려 4개 제품을 출시해 진해거담제 시장을 융단폭격하고 있는 대원제약의 무서운 상승세 때문이다. 

대원제약 제품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높은 품목은 '코대원 포르테'. 이 제품의 2018년 처방액은 207억2500만원으로 2017년(186억2300만원)과 비교해 11.3% 수직 상승하면서 유한양행 '코푸'를 단숨에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코푸' 역시 지난해 188억5100만원어치가 처방됐지만, 2017년(187억8100만원)과 비교해 증가율이 0.4%에 그치면서 '코대원 포르테'의 추격전을 방어하는 데 실패했다.  

 

유한양행 '코푸'(왼쪽)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유한양행 '코푸'(왼쪽)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대원제약, 진해거담제 시장 장악 시간문제” … 짜먹는 방식 '주효'

대원제약 제품이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진해거담제 처방액 순위 10위권에 무려 4개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2위를 차지한 '코대원 포르테'뿐 아니라 현탁제 '프리비투스', 경질캡슐제 '엘스테인', 정제 '코대원' 등 출시 제품이 모두 10위 안에 들어있다.

이들 품목의 처방액을 모두 더할 경우(375억4900만원) 시장 1위 품목인 안국약국의 '시네츄라' 매출을 훌쩍 넘어선다. 

제품별 처방액을 보면 '프리비투스'는 지난해 82억8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시장 순위 5위에 올랐다. 2017년(73억9800만원) 대비 12% 늘어난 액수다. '프리비투스'의 처방액 증가는 식약처의 '12세 미만 소아에 대한 디히드로코데인 함유 복합제 투약 금지' 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지난해 1월, 12세 미만 소아에 대해 디히드로코데인 함유 복합제 투약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대원제약 측은 소아에 대한 처방을 비마약성 성분의 '프리비투스'로 대체하도록 안내했고, 그로 인해 제품 처방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엘스테인'은 지난해 54억66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프리비투스'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2017년(46억1600만원)과 비교해 18.4% 증가한 액수다.

대원제약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든 품목은 '코대원'이다. 이 제품의 2018년 처방액은 2017년(34억원) 대비 9.8% 줄어든 30억6800만원으로 순위도 9위에서 10위로 밀렸다.

 

진해거담제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유한양행과 대원제약의 싸움에서 대원제약이 승리를 잡았다. 대원제약은 출시 제품 4개 품목이 모두 시장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진해거담제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유한양행과 대원제약의 싸움에서 대원제약이 승기를 잡았다. 대원제약은 출시 제품 4개 품목이 모두 시장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이 지금과 같은 돌풍을 이어갈 경우,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원제약측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대원 포르테를 짜먹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복용 방법이 편리해지다 보니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져 처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며 "코대원 포르테의 처방액이 증가하면서 다른 제품들은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처의 12세 미만 소아에 대한 디히드로코데인 함유 복합제 투약 금지 조치는 코대원 포르테 처방액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프리비투스 처방액이 늘어난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품명

회사명

2017 처방액

2018 처방액

증감

1. 시네츄라

안국약품

30,638

31,900

4.1%

2. 코대원 포르테

대원제약

18,623

20,725

11.3%

3. 코푸

유한양행

18,781

18,851

0.4%

4. 엘도스

대웅제약

11,626

11,630

0.03%

5. 프리비투스

대원제약

7,398

8,288

12%

6. 엘스테인

대원제약

4,616

5,466

18.4%

7. 움카민

한화제약

3,725

4,108

10.3%

8. 설포라제

현대약품

4,047

3,867

-4.4%

9. 뮤테란

한화제약

3,333

3,285

-1.4%

10. 코대원

대원제약

3,400

3,068

-9.8%

자료=유비스트, 단위=백 만원

 

대웅 '엘도스' 꾸준한 매출 … 한화·현대 등 중소사 제품 'Top 10'

한편 대웅제약 '엘도스'는 지난해 116억3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코푸'에 이어 4위를 달렸다. 2017년(116억2600만원)과 비교해 약 0.03% 증가한 액수다.

한화제약은 '움카민'과 '뮤테란'이 각각 처방액 7위와 9위에 올라 2개 제품을 10위 안에 올려놓게 됐다. '움카민'은 2017년(37억2500만원) 대비 10.3% 증가한 41억800만원, '뮤테란'은 2017년(33억3300만원) 대비 1.4% 줄어든 32억8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현대약품 '설포라제'는 2017년(40억4700만원) 대비 4.4% 줄어든 38억6700만원의 처방액으로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진해거담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대원제약의 경우 코대원 포르테가 제형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 타제형의 제품까지 매출이 지속해서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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