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제약업계가 '어린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제품 포장에 활용하거나, 거부감이 적은 향을 첨가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미래 자사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어린이' 마음잡기에 나서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일동제약·태극제약 등은 최근 복용 편의성을 높인 어린이 제품을 새로 출시하거나 리뉴얼 출시했다. 소비자의 숨은 니즈를 파악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어린이용 가그린'의 패키지를 돼지 캐릭터 데이지가 주인공인 '리굴리 프렌즈'로 리뉴얼 출시했다. 새롭게 바뀐 어린이용 가그린에는 숲에 살고 있는 착한 돼지 데이지와 호기심 많은 친구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회사 측은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뿐 아니라 용기도 새롭게 바꿨다. 기존 유색 용기에서 재활용이 비교적 쉬운 무색의 투명 용기로 변경한 것. 용기가 투명해지며 타르색소 없어 투명한 가그린의 특장점을 소비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국내 캐릭터를 도입해 더욱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어린이용 가그린이 올해 발매 10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자사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을 리뉴얼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사각형 파우치 모양을 길쭉한 모양의 커피믹스 포장과 같은 '스틱 파우치' 형태로 변경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해열제 주요 복용 연령대가 만 3세 이하 소아이고 1회 권장 복용량이 2.5mL~5mL인 점을 감안해 한 포당 용량을 10mL에서 5mL로 줄여 사용 후 낭비를 줄였으며, 부피가 작고 샐 염려가 없어 외출 또는 여행 시 휴대하기에도 좋다.

일동제약은 스틱형 낱개 포장을 채택한 어린이 종합감기약 '캐롤 콜드 키즈 시럽'을 출시했다.

제품 디자인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코몽'을 활용하는 한편, 사과 향이 나는 시럽 형태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쉽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틱형 낱개 포장을 채택해 만 2세부터 15세 어린이의 연령대에 맞게 용법·용량을 조절하고, 휴대 및 보관도 용이하도록 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콧물, 통증과 열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간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스틱 포장의 시럽 형 종합감기약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태극제약은 동요 '아기 상어'로 인기가 높은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해 '핑크퐁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상비의약품' 8종을 출시했다.

핑크퐁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상비의약품은 멍 타박상 치료제 '벤트플라겔'을 포함한 일반의약품 5종과 상처 치료제 '센텔레이즈' 등의 의약외품 3종으로 구성됐다.

제품 패키지에는 핑크퐁 캐릭터를 적용해 친근감을 더했으며, 제품 리플릿에 각 제품 소개와 함께 핑크퐁 캐릭터 색칠 놀이를 포함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핑크퐁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해 상처 치료에 겁이 많은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핑크퐁 라인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사용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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