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질약 OTC 시장 새 격전지 부상
먹는 치질약 OTC 시장 새 격전지 부상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2.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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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먹는 치질약이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시장의 강자인 일동제약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먹는 치질약은 1984년 처음 국내 시판됐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일반의약품(비처방약) '베노론캅셀'이다. 이 약물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디오스민(diosmin)을 주성분으로 한다. 디오스민은 혈관 탄력과 순환을 개선하고 항염 작용을 통해 치질로 인한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불편감 등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국제약 '치센캡슐'

하지만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2016년까지 관련 시장 매출은 연간 8억원 내외에 그쳤다. 좀처럼 확장성이 없었던 시장은 지난 2017년 OTC 명가 동국제약이 새로운 치질치료제 '치센'을 내놓으며 바뀌기 시작했다. 이 약물은 출시 1여년만인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기록, 단번에 관련 시장 규모를 50억원대로 끌어 올렸다. 이어 한풍제약의 '치지래과립'은 5억원대, 조아제약의 '조아디오스민캡슐'은 4억원대의 매출로 뒤를 잇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은 2018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약 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기간 먹는 치질약(경구제) 시장은 234% 급증했다. 먹는 치질약의 점유율은 약 24%에서 52%로 증가해 연고 및 좌제류를 제치고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치질은 보통 증상이 심해진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동국제약은 이에 치질 초기 질환자들에게 수술이 아닌 간단한 약물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도 필요 없다. 

 

일동제약 '푸레파인 시리즈'

먹는 치질 치료제 시장은 일동제약이 참여하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푸레파인'이라는 브랜드로 연고와 좌제만 판매해왔던 이 회사는 최근 먹는 치질치료제 '푸레파베인 캡슐'을 전격 출시, 푸레파인 시리즈 제품군을 한층 강화했다.

일동제약의 품목 강화는 향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동제약은 증상에 따라 연고·좌제·캡슐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용하는 요법을 통해 관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현대인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으로 치질 발병률이 높아지며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푸레파베인 캡슐 출시와 함께 푸레파인 연고 및 좌제에 대한 TV광고 ‘참지 말고 푸레파인, 아임 파인 푸레파인’ 편을 선보이며 치질치료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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