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치료제의 시조격인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나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는 변방으로 밀리고, 그 자리를 국내 기업들이 내놓은 제네릭이 꿰찼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통계데이터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 처방 조제액'(처방액)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처방액 1위 제품은 한미약품 '팔팔'(비아그라 제네릭)이었다. 지난해 처방액은 349억1800만원으로, 2017년(352억4200만원)에 비해 약 0.9% 줄었지만,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위 약물 역시 한미약품의 '구구'(시알리스 제네릭)였다. 지난해 처방액은 직전연도(135억5800만원) 대비 0.34% 증가한 136억400만원이었다. 두 약물의 합산 처방액은 485억2200만원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12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40%를 한미약품이 가져간 셈이다.
3위는 시알리스 제네릭인 종근당의 '센돔'으로, 지난해 처방액은 117억2200만원이었다. 2017년(123억9800만원)에 비해 5.5% 줄어든 것이지만, 4위 비아그라와 10억원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종근당은 센돔 외에도 지난 2017년 10월 출시한 '센글라'(비아그라 복제약)가 22억300만원, 지난해 11월 출시한 '야일라'(성분명: 바데나필)가 7억1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2018년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 처방 조제액 |
||||
제품명 |
제약사 |
2017 처방액 |
2018 처방액 |
증감 |
팔팔 |
한미약품 |
35,242 |
34,918 |
-0.92% |
구구 |
한미약품 |
13,558 |
13,604 |
0.34% |
센돔 |
종근당 |
12,398 |
11,722 |
-5.5% |
비아그라 |
화이자 |
11,336 |
10,281 |
-9.3% |
자이데나 |
동아에스티 |
8,742 |
7,824 |
-10.5% |
시알리스 |
릴리 |
9,560 |
6,768 |
-29.2% |
엠빅스S |
SK케미칼 |
6,856 |
6,236 |
-9% |
카마라필 |
한국콜마 |
4,606 |
4,586 |
-0.4% |
타오르 |
대웅제약 |
4,143 |
4,428 |
6.9% |
누리그라 |
대웅제약 |
3,610 |
2,929 |
-18.9% |
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
비아그라, 처방액 100억원도 간당간당 … 시알리스는 6위 추락
반면 화이자 비아그라는 2017년(113억3600만원)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102억81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 4위를 힘겹게 유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비아그라의 올해 처방액은 100억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릴리 시알리스는 2017년까지 힘겹게 지켜온 5위 자리를 동아ST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에 내줬다. 시알리스는 지난해 67억6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시장 6위로 추락했다. 2017년(95억6000만원)과 비교해 무려 29.2% 줄어든 액수로, 처방액이 1년 만에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동아에스티가 연구·개발한 국산 발기부전 치료 신약 자이데나는 78억2400억원의 처방액으로 5위에 자리했다. 이 제품 역시 2017년(87억4200만원) 대비 처방액이 10.5% 줄었지만, 타제품의 처방액도 함께 줄어들며 오히려 순위가 올랐다.
SK케미칼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성분명: 미로데나필)는 지난해 62억36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2017년(68억5600만원) 대비 약 9% 줄어든 액수다. 한국콜마 '카마라필'(시알리스 제네릭)은 2017년(46억600만원)과 비교해 약 0.4% 줄어든 45억8600만원의 처방액으로 8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두 제품은 희비가 엇갈렸다. 시알리스 제네릭 '타오르'가 2017년(41억4300만원) 대비 6.9% 늘어난 44억2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지만, 비아그라 제네릭 '누리그라'는 2017년(36억1000만원)과 비교해 18.9% 줄어든 29억29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제품은 각각 시장 9위와 10위에 올랐다.
제네릭, 저렴한 약가 무기로 '시장 탈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이동한 것은 역시 약가 때문이다.
팔팔의 가격은 50mg 2500원, 100mg 5000원으로, 비아그라(50mg 8000~10000원, 100mg 1만4000~1만6000원)의 약 30% 수준이다. 시알리스 제네릭 역시 5mg 1000~1500원, 10mg 2000~3000원, 20mg 4000~5000원 대를 형성하고 있어 시알리스(5mg 5000원, 10mg 1만5000원, 20mg 1만6500원) 가격의 약 20%밖에 되지 않는다.
효능에 거의 차이가 없는 점도 제네릭이 선전하는 이유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A 제약사 관계자는 "이른바 '해피 드럭'(Happy Drug)으로 불리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가격 등 외부요인에 의해 환자의 선택이 바뀔 여지가 크다. 비슷한 효능이라면 저렴한 가격의 제네릭을 선택할 가능성이 다른 질병 치료제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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