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저주'는 없었다 ...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꿈 한발 더 가까이
'승자의 저주'는 없었다 ...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꿈 한발 더 가까이
CJ헬스케어 인수 후 승승장구(乘勝長驅) … 신약 '케이캡' 20개국 진출 ... 2022년 매출 2조 달성 전망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2.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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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승자의 저주'는 없었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얘기다. CJ헬스케어가 신약 개발사로 '급부상'하면서 토털 헬스케어 그룹을 지향하는 윤 회장의 꿈도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CJ헬스케어는 13일 멕시코 Laboratorios Carnot(대표 Guy Jean Leon Savoir García, 이하 ‘카르놋 사’, ‘사브아르 대표’)사와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J헬스케어는 10년간 약 8400만달러(약 1008억원) 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고 그에 따른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카르놋 사로부터 받게 된다.

'케이캡정'은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를 필두로 2022년부터 1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케이캡정은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남미 17개국 등 전세계 20개 국가에 진출하는 글로벌 신약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정'은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5개월여만인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산 신약 30호다.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기전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허가받은 약물로,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약가협상을 통과해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이캡정'이 출시되면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PPI 계열 제제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케이캡정'의 국내 판매는 CJ헬스케어와 종근당이 함께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국내 시장에서 영업력으로 내로라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케이캡정'의 제품력에 종근당의 영업력이 더해지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CJ헬스케어 '케이캡정'
CJ헬스케어 '케이캡정'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의 캐시카우 

지난 2017년 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지난해 1조원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가뿐히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한국콜마 측이 13일 공개한 지난해 잠정 매출액(연결 기준)은 1조3579억원으로 전년(8216억원)보다 65.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670억원)보다 34.3%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지난해뿐 아니라 올해도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로 제약사업을 꼽으면서 "제약 CMO 사업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CJ헬스케어 인수 또한 올해 실적 개선 요인"이라며 "제약 부문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캐시카우를 확보한 상태이므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빅딜의 주인공인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 사이의 시너지는 확실할 것이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대웅제약 출신 윤동한 회장, 식지 않는 '제약 사랑'

이처럼 최근 제약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은 과거부터 제약 사업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인물이다.

194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회장은 1975년 대웅제약에 입사, 고속 승진을 거듭해 40대에 부사장까지 달았다.  

지난 1990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의 화장품 회사인 한국콜마를 창업한 뒤에도 2002년 의약품 수탁생산을 시작, 제약 사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콜마는 의약품 및 화장품 위탁생산(CMO)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섰으며, CJ헬스케어라는 '대어'까지 품게 됐다.

윤 회장은 CJ헬스케어 인수와 동시에 같은 대웅제약 출신인 이호경 사장을 한국콜마의 대표로 내세우며 제약 부문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호경 대표는 대웅제약 재직 당시 전문의약품(ETC) 영업·마케팅 부문에서만 30여년간 근무한 '영업통'이다. 대웅제약에서 전무까지 일하다 콜마파마로 건너왔다. 지난해 한국콜마 대표에 새롭게 선임돼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사업 확장을 책임지고 있다.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한 윤 회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제약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제약 시장 진출 계획을 내비치면서 그의 무한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는 한국콜마의 의약품 사업이 지금처럼 탄력을 받을 경우, 이르면 오는 2022년경 매출 2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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