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강원도에 소재한 한 온천장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강원도 동해시 소재의 컨벤션보양온천 1차 환경검사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강원도, 동해시 보건소와 함께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지오넬라균은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약열(독감형)을 일으킨다. 이 균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설사, 의식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오염된 물(냉각탑수 등)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없다.
최근 69세, 83세, 79세 여성 3명이 레지오넬라균에 따른 폐렴 증상을 보였다. 현재 환자들은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입원 치료 후 호전 중이다. 이 환자들은 올해 1월7일부터 11일 사이 컨벤션보양온천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해시보건소는 지난 1월29일 온천 환경의 레지오넬라균 배양검사를 실시했고, 욕조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해당 온천은 관할 지자체를 통해 소독조치를 시행 했으며,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온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월7일 이후 해당 온천을 이용한 뒤 2주 이내에 폐렴 증상이 발생하는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당 온천 이용력을 의사에게 알리고,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온천이나 목욕장을 통한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욕조수 청소᭼소독 등의 환경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