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삶의 질 개선 위한 ‘고식적 항암치료’ 효과 증명
위암 환자 삶의 질 개선 위한 ‘고식적 항암치료’ 효과 증명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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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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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김진원 교수팀은 국내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 환자가 받는 1차 고식적 항암치료의 치료 적용 패턴과 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연구 결과,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전반적으로 피로감 등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대규모의 전향적·다기관 관찰연구로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예정인 527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26개 병원(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에서 시행했다.

[(그래프 A) 1차 고식적 항암치료 기간을 3개월 단위로 나눠 기록한 평균(중간값) 변화치, (그래프 B) 일정 기간에서 보인 최고치]
[(그래프 A) 1차 고식적 항암치료 기간을 3개월 단위로 나눠 기록한 평균(중간값) 변화치, (그래프 B) 일정 기간에서 보인 최고치]

연구 결과, 93.2%의 환자(491명)에서 위암의 1차 고식적 항암치료로 두 가지 약제(백금화합물과 플루오로피리미딘)의 복합 요법이 사용됐다. 이는 고식적 항암치료 권고안에서 권유되는 치료와 일치함을 확인했다. 1차 항암치료 시작 후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중간 무진행 생존 기간은 8.2개월, 전체 생존 기간은 14.8개월로 위암 임상연구에서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1차 고식적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에 환자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인하고자 3개월 단위로 환자의 신체 및 역할 기능을 비롯해 감정 및 인지 기능, 피로감과 구토 등 24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전반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은 심한 손상 없이 가벼운 변화만 보였고, 일정 기간은 항암치료 전보다 상당 부분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항암치료를 시행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삶의 질 저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전이성 위암에서 삶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항암치료임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많은 환자 및 보호자가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의 좋지 않은 예후와 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항암치료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지만 항암치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으나, 초기 단계를 지난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은 대부분 수술로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질병 완치가 아닌, 암 진행속도를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 연장을 목표로 시행하는 치료가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이다.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중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면 2차 항암치료로 변경하는데, 환자의 전신 상태가 치료를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면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삶의 기간 동안에는 증상 완화치료만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고식적 항암치료 권고안이 마련돼 있으며, 실제 적용되는 치료는 환자의 개별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국가별로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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