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미국이 시작이다 … 세계시장 공략 준비 ‘끝’
‘나보타’ 미국이 시작이다 … 세계시장 공략 준비 ‘끝’
골드만삭스 “4년 뒤 점유율 26%" 전망 … 현지 의사들도 긍정적 반응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2.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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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FDA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 승인을 받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해외 제품명 : 주보, Jeuveau)가 현지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앨러간 '보톡스', 입센·갤더마 '디스포트', 머츠 '제오민'에 이어 10년 만에 등장한 신제품인지라 로이터를 포함한 다수 외신도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의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가 '보톡스'보다 약 20~25%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론칭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주보'는 관련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대웅제약 '주보'(Jeuveau, 국내 제품명 '나보타')
대웅제약 '주보'(Jeuveau, 국내 제품명 '나보타')

골드만삭스 "4년 뒤 나보타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26% 점유"

지난 2016년 대달 리서치(Daedal Research)와 블룸버그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용 목적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매년 약 10%씩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월 현지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주보'의 시장 점유율이 발매 첫해에는 16%, 4년 뒤에는 26%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분석대로라면, 4년 뒤 '주보'의 미국 매출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현지 투자사들도 '주보'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보'의 가격을 '보톡스' 대비 30% 할인할 경우 설문에 참여한 의사 중 60%가 '주보'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격을 40% 할인할 경우에는 '주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의사의 비율이 70%를 넘었다.

 

'보톡스' 대비 40% 할인시 ... 의사 70% "주보로 대체 할 것"

의사들이 '보톡스' 대신 가격경쟁력을 갖춘 '주보'를 사용하겠다고 답한 이유는 스위칭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회사 엘리시움인베스트먼트(Elysium Investment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주보'는 2건의 3상 임상을 통해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히 분자 크기가 900kDa으로 '보톡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보톡스' 시술에 익숙한 의료진들이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고도 '주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는 '주보'에 대한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RBC Capital Market의 애널리스트인 '랜달 스타니키'(Randall Stanicky)는 현지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사를 대상으로 2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신의 환자가 '주보'로 치료받으려는 확률이 몇 퍼센트일 것 같느냐"는 질문에 1차 설문 참여 의사들은 평균 43%로 예상했다.

2차 설문에서는 "자신의 환자들이 보톡스가 아닌 다른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전환할 의향이 10점 만점에 몇 점일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참여 의사의 61%가 6점 이상일 것이라 응답했다. '보톡스'에 대한 환자들의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스타니키 애널리스트는 "설문 결과 ('주보'의 가격) 할인율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컸다. 응답자의 절반은 '대부분 환자가 의료진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며 "엘러간 경영진이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보톡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자신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이 코프로모션과 코마케팅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보' 해외 판매사 에볼루스 "든든한 파트너" 

'주보'의 미국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또 다른 이유는 파트너사인 에볼루스 때문이다.

에볼루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어바인에 본사를 둔 소규모 메디칼에스테틱 전문회사이지만, 이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지분의 78.65%를 가진 알페온(스트라스피크라운의 자회사)이 200명이 넘는 미국미용성형학회 오피니언리더(KOL)들의 출자로 세워진 회사여서다.

에볼루스의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가 '주보'의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데이빗모아제티디 CEO 등 엘러간 출신 임원진이 지난해 대거 에볼루스에 합류한 점도 '주보'의 시장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2013년 9월 미국 에볼루스와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현재는 그동안 판매 계약을 맺은 80개국 가운데 16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용 제2공장도 증설했다. 회사 측은 필요할 경우 추가 공장 증설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보타의 미국 진출은 대웅제약의 뛰어난 제품 개발 역량과 cGMP 생산 시설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이번 미국 진출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향해 도약하는 대웅제약의 역사적인 첫걸음이다. 세계 50위 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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