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가면 도태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들이 있다.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 좋은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고 부를 만한 약들이다. 우리 곁에서 오랜 친구처럼 친숙한 의약품들의 탄생 비화와 역사, 장수 비결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어머니가 딸에게 알려주는 기미 크림'으로 잘 알려진 약이 있다. 태극제약의 '도미나크림'이다. 이 제품은 지난 1985년 처음 출시된 이래 35년여간 국민 기미 치료제 자리를 수성해온 스테디셀러다. 일반의약품 기미 치료 외용제 시장에서 2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1996~2018, IMS데이터 기준)를 지켜왔다.
전 세계적으로 기미 치료에 50년 이상 사용된 '히드로퀴논(Hydroquinone)' 성분을 함유했다.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약외품과 달리 실제적인 치료 효과를 갖추고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의약품으로서 특화된 노하우와 독보적인 제품력을 꾸준히 인정받았다.
'히드로퀴논'은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의 작용을 억제해 색소 침착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기미, 검버섯 등 색소 침착 치료뿐 아니라 레이저 치료 후 색소 침착 예방, 여드름 염증 후 색소 침착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히드로퀴논'을 함유한 '도미나크림'은 임상시험에서 12주 후 부분 및 전체적인 기미 개선 효과가 크게 향상된 바 있다.
도미나크림은 일반 의약품으로,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저녁 세안 후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되, 얼굴 전체가 아닌 색소 침착 부위에 소량 사용해야 한다. 첫 일주일은 극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미나크림을 사용하는 기간에는 낮시간 햇빛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되도록 제품을 냉장 보관하고, 개봉한 제품은 6개월 이내에 모두 사용하도록 한다.
태극제약은 지난 2015년 기미 치료제 '도미다 프리미엄 정'을 선보이며 바르는 기미 치료제에 이어 먹는 기미 치료제로 시장을 확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단지형(60g) '도미나크림'에 더해 '도미나크림 튜브형'(50g)을 새롭게 선보였다. '도미나크림 튜브형'은 출산 후 늘어난 기미 치료, 레이저 치료 후 색소 침착 예방 관리 등 젊어진 고객 니즈를 반영해 휴대와 활용을 더욱 간편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도미나크림은 이 같은 제품력과 함께 다양한 광고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5년 배우 양미경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재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으며, 올해부터는 배우 소유진을 모델로 추가 발탁해 TV, 영상 광고 등 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