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국가, 중소 제약사 '돌파구' 될까?
CIS 국가, 중소 제약사 '돌파구' 될까?
인구 증가·경제 성장으로 시장 잠재력 향상 ... 글로벌 제약사 관심 적어 중소 제약사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2.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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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이 정체된 국내 중소 제약사의 새로운 돌파구로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 국가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해당 국가는 글로벌 제약사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국내 제약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CIS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국가를 말한다. 인구 증가와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매년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의 급증으로 완제의약품 수입 비중이 높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10%대에 달하는데다 의약품 수입 비중은 80%를 넘는다.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이 정체돼 있는 중소 제약사의 새로운 돌파구로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 국가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이 정체돼 있는 중소 제약사의 새로운 돌파구로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 국가가 주목받고 있다.

제약업계, 2007년부터 CIS 국가에 '관심' … 실제 진출 사례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은 이미 CIS 국가가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고 CIS 국가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17년 CIS 국가 중 하나인 우즈베키스탄과 '제약 산업 발전과 교류 증진을 위한 MOU'를 맺었다. 2017년 7월에는 아제르바이잔 정부를 방문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가격 통제 해결과 현지 투자 시 혜택 등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월에는 협회 주도로 구성된 한국제약산업 대표단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한국제약산업과 CIS 국가 간 상호협력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1월에도 원희목 회장과 비탈리 펜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양국 제약산업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오른쪽)과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벡 대사는 지난 1월 서울 한남동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오른쪽)과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벡 대사는 지난 1월 서울 한남동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CIS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도 있다. 동아ST, 대웅제약, GC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를 중심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등 CIS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제약업계의 CIS 국가 진출은 지난해 휴온스가 자사 주력 품목 휴톡스 주와 리도카인 주사제, 클레이셔 등을 필두로 러시아 및 CIS 국가 시장 공략에 나서며 다시금 재개됐다.

이 회사는 중상위층의 소비력이 커지고 있는 러시아 등 CIS 국가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지난 2015년 러시아 기업인 '메디코뷰티스'와 '엘라비에'(필러)의 현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러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는 에스테틱 시장뿐 아니라 전체 제약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현지에서 시장 경쟁력이 높은 품목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추가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수출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인 원희목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인 원희목 회장은 "중소 제약사가 제네릭 수출 등을 목표로 CIS 국가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CIS 국가, 중소 제약사 어려움 극복 '자구책' 될 것" 

중소 제약사의 경우 CIS 국가 진출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중소 제약사가 제네릭 수출 등을 통해 CIS 국가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원 회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중소 제약사의 경우 대부분 제네릭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제네릭만 가지고 생존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 제약사의 특·장점을 모아 제네릭 기반이 약한 CIS 국가에 진출하는 방법은 충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원 회장의 주장이다.

원 회장은 "CIS 국가의 경우 시설이나 기술 등이 모자라다 보니 한국 제약업계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며 "꼭 신약을 개발해서 글로벌 진출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교역을 통해서도 최대한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제네릭 세계화'를 통해 가능성 있는 분야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CIS 시장 등에 나갈 때 정부가 G2G로 함께 나가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늘어나면 적지 않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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