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현지화전략 필요하다
알제리, 현지화전략 필요하다
아프리카 내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 ... 각종 질병 치료 수요 증가 … 성장 잠재력 '충분'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2.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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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알제리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생산시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각종 조세감면·투자부지 무상임대·등록 절차 간소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자국 내 의약품 공급 70%를 '국내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제리 정부는 현지 생산 약품이 존재할 경우 같은 약효를 가진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와 30~200%의 추가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입제품의 시장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입규제 조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제약업계가 알제리 현지 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제리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생산시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각종 조세감면·투자부지 무상임대·등록절차 간소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자국 내 의약품 공급 70%를 '국내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제리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생산시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각종 조세감면·투자부지 무상임대·등록절차 간소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자국 내 의약품 공급 70%를 '국내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큰 성장 기대되는 알제리 의약품 산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알제리 의약품 산업 시장은 지난 2016년 기준 38억 달러(한화 약 4조2400억원) 에 달한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매력적이다. 인구 약 4300만명인 거대 시장일 뿐 아니라, 소득수준도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기존에는 사망 원인이 되는 질병이 '후진국형'의 전염병 위주였다면 현재는 당뇨·암 등 장기간 고비용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해가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각종 질병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알제리는 의약품 내수시장 잠재력도 풍부하지만, 알제리를 교두보로 하는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진출 또한 유망한 편이다. 지리적으로 아프리카 대륙 북단에 위치해 유럽과 아프리카에 진출하기 쉬우며, EU와 FTA 체결국일 뿐 아니라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사노피, GSK, 노보 노디스크, 로슈 등 세계 유수 제약사들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알제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알제리 현지에 진출해 있다.
사노피, GSK, 노보 노디스크, 로슈 등 세계 유수 제약사들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알제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알제리 현지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알제리 투자 '적극'

사노피, GSK, 노보 노디스크, 로슈 등 세계 유수 제약사들은 이미 알제리 현지에 진출해 있다.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있으나, 대부분 지사나 연락사무소 형태로 현지 에이전트 및 유통 파트너를 관리하는 단계다.

알제리에 진출하는 제약 기업은 알제리 국가가 정하는 의료보험 적용 가격을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알제리 투자법 규정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의 지분이 최대 49%로 제한돼 필수적으로 현지 기업과 협업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제약 기업의 알제리 진출은 증가 추세에 있다. 알제리 투자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40개 이상의 의약품 분야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가 등록됐고, 생산시설 설립과 관련된 프로젝트도 연평균 3~4건 수준에 이른다.

프랑스 의약품 기업 피에르파브르는 지난해 4월 알제리 현지 파트너와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Pierre Fabre Médicament Algérie SPA'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합작법인에서는 의약품 관련 생산·유통·마케팅·수입 등 제품 주기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를 커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약 1500만 유로(한화 약 192억원)이며, 기술 이전을 통해 점차 현지 생산 제품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 제약사 Ipsen이 현지 재무 투자가 Isly Holding과 생산시설 설립 관련 합작 프로젝트 발표했다. 'Ipsen Pharma Algérie SPA'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합작법인은 2017년부터 꾸준한 협상과 논의 끝에 약 10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Ipsen은 알제리 지사의 인력을 흡수하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론칭한 상태다.

2000만 유로(한화 약 256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설립될 Ipsen의 현지 생산법인은 수도 알제의 시디 압델라 혁신 클러스터 내에 설립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약품 생산은 오는 2021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주력제품은 항암제로 알려졌다.

 

알제리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제약 기업이라면 알제리 '현지화 전략'을 고려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알제리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제약 기업이라면 알제리 '현지화 전략'을 고려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韓 제약업계, 알제리 '현지화 전략' 고려 시점

알제리 시장은 까다로운 의약품 등록 절차, 낮은 품질의 의료서비스,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절차 등 외국 기업 진출 시 방해 요소가 많은 편이다.

다만 의약품 분야는 알제리 정부의 제조업 현지화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정부가 선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되는 외국 기업과의 협업이 꼭 필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기업은 알제리 내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알제리 의약품기업 Hydrapharm Group의 Fayçal Chalal 사업개발 이사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알제리 의약품 및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 기업이 알제리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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