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국내 제약사만 특혜 줄 수 없어"
박능후 "국내 제약사만 특혜 줄 수 없어"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1.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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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제약·바이오업계 17개 기업 대표(CEO) 및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을 만났다.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연구소에서 이뤄진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 현장간담회' 자리에서다.

신약개발 기업을 격려하고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활성화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R&D 비용 지원 확대 및 해외임상 세액공제 확대 ▲신약 및 개량신약 약가우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그에 따른 인력지원 등 이런 저런 요구사항이 총 망라됐다.

 

미소 속에 무슨 생각이? ... 박능후 장관(왼쪽)이 22일 제약·바이오업계 17개 제약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에대해 박 장관은 "한미FTA에 따른 미국측의 반발 때문에 외국 제약사와 차별되게 국내사를 지원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기초과학 연구 등 다른 분야에서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이 FTA정신인데, 미국측이 한국의 혁신신약 약가우대제도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해 불가피하게 국내 기업에 대한 약가우대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가 국내 제약사에 100억원을 도와줬다가 다국적제약사에 1조원을 지원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정부의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약업계의 신약개발에 대한 꾸준한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이 지속적으로 중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여, 글로벌 신약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술수출도 증가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녹십자(헌터증치료제), 대화제약(항암제, 0.3억 불), 동아ST(당뇨치료제, 0.8억 불), 영진약품(유전병치료제, 0.6억 불), 유틸렉스(항암제, 0.1억 불), 유한양행(관절염치료제 2.2억 불, 지방간치료제, 7.9억 불), 앱클론(유방암치료제), 유나이티드제약(순환기약, 0.6억 불), 종근당(빈혈치료제), 코오롱생명과학(관절염치료제, 5.9억 불), 크리스탈지노믹스(백혈병치료제 3.3억 불), 한미약품(항암제, 9.1억 불), 한올바이오파마(바이오신약, 0.8억 불), ABL바이오(항암제 5.5억 불), CJ헬스케어(조혈제), JW중외제약(아토피치료제, 4.2억 불), SK케미칼(세포배양백신 1.6억 불) 등 17개 신약기술수출 관련기업 대표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등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이 함께 했다. 

 

신성장동력·원천기술분야 R%D 세액공제 포함 

한편 정부는 2017년 5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 후, 같은해 12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신약 연구개발(R&D) 지원 및 그에 따른 조세감면 확대 정책 등을 추진해왔다.

박 장관은 "정부의 이러한 육성정책과 민간의 꾸준한 혁신 노력이 결합되어 2018년 3분기까지 신규 고용이 3576개로 연간 목표(2900개)를 123% 초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국내 제약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개발 신약의 해외 임상3상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과 생산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제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성장동력이나 원천기술 연구개발분야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한다. 공제율은 대기업 0~2%, 중견 8%, 중소 25%에서 대·중견 20~30, 중소 30~40%로 확대한다. 또 올해 하반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바이오신약생산센터의 전문인력 150명을 양성하기 위해 1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과 제약·바이오업계 17개 제약기업 CEO 간담회]

“아이쿠~ 장관님!!”
박능후 장관(왼쪽)이 22일 제약·바이오업계 17개 제약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미소 속에 무슨 생각이? ... 박능후 장관(왼쪽)이 22일 제약·바이오업계 17개 제약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능후 장관(앞줄 가운데)이 22일 열린 제약바이오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JW중외제약의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박 장관 왼쪽 뒷줄은 JW그룹 이경하 회장.
JW그룹 이경하 회장(앞을 왼쪽)이 박능후 복지부 장관(가운데)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상대로 자사의 연구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 겸손한 사람이예요” ...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앞줄 오른쪽)가 22일 열린 제약·바이오업계 17개 기업 대표(CEO) 간담회 자리에서 두 손을 모으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앞줄 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 장관 왼쪽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열린 제약·바이오업계 17개 기업 대표(CEO)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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