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한국의 한의대에 이어 중국의 11개 중의대도 세계의학교육협회의 세계의학대학명부에서 11일 삭제됐다. 한의대는 이미 2012년 세계의학교육협회에서 삭제됐다.

세계의학대학명부는 각 나라가 면허를 서로 인정하기에 앞서 참고하는 기본 자료다. 리스트에서 퇴출된 한의대와 중의대는 '현대 의학을 기반으로 한 의학 교육기관'이란 의미를 잃어 졸업생이나 재학생은 다른 나라 의대에 편입하거나 한국이나 중국에서 이수한 학점 등을 인정받기는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세계의학교육협회는 세계의학대학명부를 통해 전 세계 2900곳 이상의 의과대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41개 의대 및 의전원은 모두 이 리스트에 등재돼 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16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계의학교육협회 회의 참석 결과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의학교육협회에서 우리나라 한의대의 세계의과대학명부 등재 불가를 재확인했다”며 “세계의학교육협회의 요청에 따라 중국 교육부 의과대학평가인증기구가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순수 중의학 대학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는 회신도 받았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의 오류를 바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의학교육협회는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국내 한의과대학을 삭제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한의계에서 중국 사례를 들어 세계의과대학명부에 이름을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 가능성과 근거가 차단됐다”며 “한의대는 의대가 아니다. 앞으로도 세계의학대학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세계의학대학 명부에는 순수 중의대 11곳이 등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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