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대전] 경구용 사전 피임약 쌍벽 '머시론' vs '마이보라'
[라이벌대전] 경구용 사전 피임약 쌍벽 '머시론' vs '마이보라'
여성들 인식 변화로 시장 규모 커져 ... 우열 가릴 수 없는 약효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1.1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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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피임약'이라고 하면 몰래 구입하고 숨기기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소비자들은 당당히 피임약을 구매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추세다.

이처럼 피임약에 대한 인식이 변하며 '사전 피임약'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사전 피임약 시장은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불리는 매출 100억원대 제품이 등장하고 복제약도 대거 출시되는 등 200억원이 넘는 규모를 형성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사전 피임약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은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이다. 머시론은 지난 2016년 기준 11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75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머시론의 라이벌로는 동아제약 '마이보라'가 꼽힌다. 마이보라는 지난 2016년 5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차이가 있지만, 두 제품 중 어느 약물이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만큼 효능과 효과가 엇비슷하다. 굳이 차이를 말한다면 그것은 제품 이름 정도다. 

 

'피임약'이라고 하면 몰래 구입하고 숨기기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소비자들은 당당히 피임약을 구매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추세다.
'피임약'이라고 하면 몰래 구입하고 숨기기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소비자들은 당당히 피임약을 구매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추세다.

3세대 피임약, 2세대보다 부작용 감소 ... 효과는 높아

머시론과 마이보라는 모두 3세대 피임약에 속한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 피임약과 비교해 여드름·구역질·다모증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켰다. 

두 제품은 에스트로겐인 '에티닐 에스트라디올'과 프로게스틴인 '데소게스트렐'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궁경부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켜 정자의 이동을 억제하고, 난관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난자의 이동 및 수정을 억제한다. 자궁내막을 위축시켜 착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생리 주기 전반부에 증가해 자궁내막을 두껍게 하고, 여성 생식계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은 생리 주기 후반부에 증가해 두텁게 준비된 자궁내막을 발달·유지해 수정란의 착상이 잘 되도록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이 두 호르몬이 감소해 자궁내막이 탈락해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반대로 임신이 됐을 경우에는 두 호르몬이 증가해 수정란이 태아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태반을 유지하며 더 이상의 배란을 막는 역할을 한다.

 

알보젠코리아 '머시론'
알보젠코리아 '머시론'

#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사전 피임약 '머시론'

지난 1992년부터 판매돼 온 머시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사전 피임약이다.

머시론은 '저용량 사전 피임약'이라고 불리는 제품(0.03mg)보다 에티닐 에스트라디올 함유량이 적어 '초저용량 사전 피임약'(0.02mg)이라고 불린다. 이는 피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에스트로겐 함량을 최소화 한 사전 피임약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전 피임약은 병원에 가거나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피임 방법 중 가장 성공률이 높다. 실제 머시론을 복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피임 효과가 약 9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시론을 처음 복용한다면 생리 시작일부터 복용하면 된다. 1일 1정씩 21일 동안 복용 후 7일간 휴약기를 갖게 된다. 생리 시작일이 아닌 생리 시작 2~5일째에도 복용을 시작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첫 7일간은 콘돔과 같은 차단 피임법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머시론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마이보라' 광고컷.
동아제약 '마이보라' 광고컷.

#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사랑받은 '마이보라'

마이보라 역시 사전 피임약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복용법은 머시론과 같다.

지난 1988년 출시돼 믿을 만한 피임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 여성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 사전 피임약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

동아제약은 지난 2015년 바이엘의 사전 피임약 '마이보라', '멜리안', '미니보라', '트리퀼라' 등을 인수했다. 회사 측은 인수를 통해 바이엘 4개 피임약의 국내 국문·영문 상표권, 제조방법 및 생산 노하우, 판매권리, 허가자료 등 제품에 대한 법적 권한을 갖게 됐다.

동아제약은 사전 피임약이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등 약물을 정확히 사용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사전 피임약은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임신 초기에 부주의로 사전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의 태아 기형 발생률은 일반적인 선천성 기형 발생률인 2~3%와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체중 변화도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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