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글로벌 시장 공략 강한 자신감
셀트리온, 글로벌 시장 공략 강한 자신감
항체바이오+합성의약품 → 톱 바이오제약기업 노려
글로벌 직판 시스템 구축 ... 1500조 제약시장 선점
미국·유럽 등과의 경쟁이 관건 ... 9부 능선 넘어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1.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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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세계 제약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 의약품을 양 날개로 삼아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서 회장의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는 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19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메인 트랙 발표를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서정진 회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의 성장 비전, 올해 사업 전략 등에 대해 국내 언론에 먼저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4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4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램시마SC 허가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도약 할 것"

서 회장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의 약이 전 세계로 나갈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한국이 중요한 국가라는 것을 전 세계가 인식하게 됐다. 삼성도 따라오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 세계 142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내는 데 충분하다"며 "미국·유럽 등과 싸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약 20여 개의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은 데 이어, 올해는 강력한 전략 제품인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도 앞두고 있다.

케미컬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이 미국 FDA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조만간 승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에이즈 치료제 등의 허가도 앞두고 있다.

서 회장은 듀얼 포메이션(동일 물질을 정맥 주사제형 및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강점을 가진 '램시마SC'의 허가 등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시마는 TNF-α 억제제 가운데 정맥주사 제형과 피하주사 제형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바이오의약품이다. 동일한 인플릭시맙 성분으로 빠른 효과(정맥주사)와 빠른 투약(피하주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혁신 제품이다. 램시마SC의 특허 출원 등록이 완료되면 오는 2037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TNF-α 억제제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상되는 2023년, 2029년까지 오리지널 의약품과 단독 경쟁이 가능한 만큼, 램시마가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라고 확신한다."

서 회장은 올해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계기로, 직접 유통 및 마케팅(직판)을 통해 전 세계 TNF-α억제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계기로, 직접 유통 및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TNF-α억제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직판 시스템 구축 준비 완료 ... TNF-α 억제제 시장 '본격' 공략

서 회장은 올해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직접 유통 및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TNF-α 억제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글로벌 제약 직판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 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 지난해 몇십 개 국가의 영업 현장을 직접 누비며 해외 제약 영업에 나서봤다. 그 결과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

그는 "현재 유통 파트너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램시마는 평균 40%, 트룩시마는 38%, 허쥬마가 37%에 달한다. 직접 판매할 경우 15~20% 정도의 수수료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판을 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설명한 서 회장은, 가능한 한 램시마SC부터 직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램시마SC 외의 제품도 직접 판매하는 게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다면 기존 판매 계약을 해지한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서 회장은 "유통 파트너들과 윈-윈 할 수 없다면 직판을 시도하려고 한다. 우리가 기술력에서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이프라인도 경쟁사보다 세다. 판매 수수료를 낮추고 케미컬 의약품까지 더하면 전 세계 1500조 시장에 먼저 나아갈 수 있다"며 "향후 1년 동안 이걸 완성하려고 한다. 이게 완성이 되면 국내 제약사가 해외로 나가는 네트워크를 우리가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다음 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주요 내용 또한 '직판 체계 구축 선언'"이라며 "누가 그게 가능하겠냐고 묻는다면 해 봐야 알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다만 1년 동안 총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전 세계 환자와 의사, 정부가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합리적 가격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서 회장의 이날 발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도전하라. 그러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실제로 서 회장이 세운 셀트리온은 창립 10년여만에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한국의 대표적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이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서정진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셀트리온은 지금도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서 회장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이 그동안 셀트리온그룹이 거둔 성취와 활약상에 대해 소개했다.
서 회장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이 그동안 셀트리온그룹이 거둔 성취와 활약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안착, '퍼스트무버' 효과"

서 회장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은 그동안 셀트리온그룹이 거둔 성취와 활약상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15년 유럽 주요 국가에서 론칭한 셀트리온그룹의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두 번째 제품인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이미 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조만간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한 시장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시장에 안착한 이유에 대해 각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 정책과 퍼스트무버 효과 등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유통·마케팅 담당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의료계 이해 관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 맞춤 전략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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