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앞당겨지는 독감 주의보 … 대유행 불안감 확산
해마다 앞당겨지는 독감 주의보 … 대유행 불안감 확산
“발령기준 점점 민감, 시기도 빨라져 ... 온도·습도·해외여행 등도 영향”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8.12.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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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이 앞당겨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이 앞당겨지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겨울철이 되면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이 고약한 손님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따라서 내가 원치 않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1일에서 4일, 평균 2일의 잠복기를 갖는다. 이후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여기에 쇠약감과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까지 동반한다.

이 녀셕은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같이 고위험군에 침범하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넘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녀셕은 아니다. 

 

◇ 2주나 빨라진 올해 주의보 발령 

독감은 감기와 다르다.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지 않아 일부 아형에 대해 사전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독감은 감기와 다르다.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지 않아 일부 아형에 대해 사전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를 포함 최근 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 시점을 보면 그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2016년에는 12월8일, 2017년에는 12월1일에 발령됐다. 올해의 경우 11월16일에 유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주정도 빠른 셈이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1~2월 중에 발령된다. 그러던 것이 2016년과 2017년에는 12월 초로, 급기야 올해는 11월16일로 앞당겨지니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허나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근 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일찍 발령됐으나 계속해서 이 같은 추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게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3년을 기준으로 유행 주의보가 앞당겨진 이유에 대해 “절기마다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인원을 산출하고 그 인원을 초과하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면서 “기준이 점점 민감해지다보니 유행 주의보 발령이 빨리 나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올해(2018~2019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1000명 당 의심환자 6.3명이다. 일주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신고환자가 6.3명을 초과하면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것이다. 올해 11월16일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도 11월4일부터 11월10일에 해당하는 45주차에 환자가 7.8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온도와 습도, 해외여행 등도 유행주의보를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다.

박옥 과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계절·절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짓기가 쉽지 않다”며 “이상기후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온도와 습도, 해외여행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와 습도는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생존할 때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내에 그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유행할 수 있다”며, “여행 역시 외국에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오면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인플루엔자 예방의 첫걸음은 개인위생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나 무조건 예방하는 것만이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일부 항원에 대한 백신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감기에는 효능이 없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아형이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없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올해 같은 경우 독감 유행시기가 11월 중순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0월 말에는 예방접종을 했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의 첫걸음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의 첫걸음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 인플루엔자 예방법

먼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한다. 올바른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A형간염, 장티푸스 등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기침, 콧물, 발열 등 유증상자와 접촉한 후 손을 씻지 않고 눈이나 코를 만진다면 감염될 수 있다.

기침예절도 준수해야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침을 할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분비물이 공기 중에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위생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도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며,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해 추울 경우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실내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해야 하며 장갑, 목도리, 모자를 착용하는 등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한다.

 

◇ 인플루엔자 자가 진단 방법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합병증을 유발해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감기인지, 독감인지 구별을 해야 하는데, 최소 30초 만에 자가로 단순 감기인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플루엔자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젠바디는 최근 인플루엔자를 신속하게 자가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출시했다. (사진=젠바디)
젠바디가 최근 출시한 인플루엔자 자가진단 키트. (사진=젠바디)

최근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젠바디는 ‘젠바디 인플루엔자 A/B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출시했다. 젠바디의 첫 국내용 제품으로 지난 10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어린이 등 소아 환자들에게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도 간단하다. 코의 안쪽(비강) 또는 입안과 식도 사이(인후) 부위를 부드러운 면봉류로 검체를 채취하기만 하면 현장에서 평균 5분(최소 30초, 최대 10분) 내에 인플루엔자 A형, B형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다.

젠바디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신속진단키트와 별도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판독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분석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자가진단 키트는 이 회사의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령제약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공급 및 유전체정보 서비스 기업 보령바이오파마도 독감신속진단키트 ‘MR플루패스트’를 출시했다. ‘MR플루패스트’는 디바이스 타입으로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면역크로마토그래피(Immunochromatography) 방법으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방법은 면역측량법 중 항체생산세포 또는 조직절편 표본에 존재하는 특정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를 검출하는 간접형광법을 기반으로 한 항원 검출법이다.

특히 컬러비드를 사용해 적·청색으로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육안으로 구분하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판독시간은 강한 양성 검체의 경우 30초 이내, 일반적으로는 3~10분만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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