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평균 방사선피폭선량이 해외와 비교하면 노출 정도가 높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13일 발간한 ‘2017년도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국내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평균 방사선피폭선량은 0.48m㏜(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0.32m㏜ ▲영국 0.066m㏜ ▲캐나다 0.06m㏜ ▲독일 0.05m㏜ 등 해외 의료방사선분야 종사자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다만 국내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평균 방사선피폭선량(0.48m㏜)는 연간 선량한도(50mSv) 기준의 100분의 1 수준 이하라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2017년도 기준 방사선 관계 종사자 수는 8만명이 넘으며 해마다 평균 6%씩 증가하고 있다. 연보에 따르면 2017년도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수는 8만42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8만115명과 비교하면 5.2%(4158명)가 증가한 것이다.
방사선 관계자 종사자 수는 연보가 발간되기 시작한 2012년도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2997명(4.8%), 2014년 5164명(7.8%), 2015년 5397(7.6%), 2016년 3622명(4.7%)이 늘어났다. 지난 5년간 평균 약 6%씩 증가한 셈이다.
분기 5mSv를 초과하는 주의 통보자는 6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0.8% 수준이며, 전년도 703명과 비교하면 조금은 줄어든 수치다. 지난 5년간 주의 통보자는 1%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8년 3월 기준 X-선 장치 수는 8만8294대이며, 3만7745대가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원급 6만9070대(3만3914기관) ▲병원급 1만1229대(3482기관) ▲종합병원급 7995대(349기관)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방사선 안전관리교육과 방사선 촬영 시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3개월마다 1회 이상 측정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