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0위 토종 제약사 탄생 ‘가시권’
글로벌 50위 토종 제약사 탄생 ‘가시권’
셀트리온, 대웅제약, 유한양행 순으로 진입 가능성 높아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2.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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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토종 글로벌 제약사 탄생'. 국내 제약업계의 숙원이다. 정부도 지난 2016년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세우고 2020년까지 글로벌 50대 제약사 2곳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물론 이는 계획에 그칠 공산이 크지만, 최소 1개 제약사는 2~3년안에 50위권에 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약산업 전문 저널인 'Pharmaceutical Executive'가 지난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작성한 '2018 톱 50 글로벌 제약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위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액은 22억4300만달러(한화 2조4830억원, 페링제약)이었다.

이는 전년도 50위 제약사(페링제약)의 매출액인 21억3400만달러(한화 2조3623억원)보다 900만달러(한화 100억원)가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 2010년 이후 글로벌 50위 제약사의 매출액이 21억~22억달러 였던 점을 고려하면, 대략 2조5000억원 정도가 50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제약산업 전문 저널인 'Pharmaceutical Executive'가 지난 2017년 매출을 기준으로 작성한 '2018 톱 50 글로벌 제약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위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액은 22억4300만달러(한화 2조4830억원, 페링제약)이었다.
제약산업 전문 저널인 'Pharmaceutical Executive'가 지난 2017년 매출을 기준으로 작성한 '2018 톱 50 글로벌 제약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위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액은 22억4300만달러(한화 2조4830억원, 페링제약)이었다.

 

셀트리온, 가장 먼저 50위권 진입 가능성 

토종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글로벌 50위권 진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인플릭시맙)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1조3000억원 어치가 처방됐다. 국내 단일 의약품 중 글로벌 시장 연간 처방액이 1조원을 넘긴 품목은 '램시마'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리툭시맙)는 지난해 2분기부터 1년 동안 유럽 시장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트룩시마'는 최근 오리지네이터인 '리툭산'이 연 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시장 미국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특히 현재까지 유일한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네이터를 제외하면 경쟁 제품이 없어 상당한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트라스트주맙)까지 미국 허가를 앞두고 있어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수년 안에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고,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매출이 더해질 경우, 이르면 2~3년 안에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 앞세워 글로벌 시장 맹공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둔 대웅제약도 수년 안에 글로벌 50위권 진입 가능성이 큰 제약사로 꼽힌다. '나보타'는 내년 초 미국 FDA의 허가를 받고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미국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엘러간(Allergan)의 '보톡스'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가격도 고가여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나보타'가 빠르게 시장을 대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지 파트너사가 스트라스피 크라운의 자회사여서 출시 직후부터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라스피 크라운은 미국 내 성형외과·피부과 등에서 영향력 있는 400명 이상의 의사를 주축으로 구성한 조합 형태의 조직이다. 따라서 2조원에 달하는 미국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진입은 물론, 매출에도 적지 않은 파워를 과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웅제약 앞서 지난 8월, 캐나다에서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나보타’의 현지 판매 승인을 받았다.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품 가운데 캐나다에 진출하는 품목은 '나보타'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안에 캐나다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주요선진 7개국(G7)의 회원국이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미국, 유럽연합, 일본, 스위스에 이어 5번째로 가입한 의약품 규제 관련 선진국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나보타'의 중국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는데, 내년에 현지 임상 3상을 마치면 늦어도 2020년에는 중국 보건당국의 품목허가와 함께 현지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노리는 대웅제약은 '나보타'뿐 아니라 APA(P-CAB) 기전의 차세대 항궤양제 ‘DWP14012’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유력한 50위권 진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유한양행, 5~6년안에 TOP 50위 진입 전망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기업인 유한양행도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에 근접한 곳으로 꼽힌다. 올해 매출액 1조5000억원이 예상되는 유한양행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 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늦어도 5~6년 이내에 글로벌 50위권 제약사에 진입할 것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약 개발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그 시간이 더 단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얀센 바이오텍과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5000만달러(한화 약 560억원)이고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합쳐 최대 12억500만달러(1조3508억원)를 받게 된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인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유한양행이 국내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 가장 활발한 제약사인 만큼 추가 '잭폿'이 터질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톱 50위 진입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잠재력이 큰 다수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제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더 많은 국내사가 이른 시간 안에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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