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참 좋게 봤는데 ... 빈혈 환자는 금물
커피, 참 좋게 봤는데 ... 빈혈 환자는 금물
"커피가 혈중 페리틴 농도 감소시켜 → 체내 철분 흡수 방해"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2.04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혈중 페리틴(ferritin) 농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차는 커피와 달리 페리틴 농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페리틴은 우리 몸의 철분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 저장 단백질로, 철분 결핍성 빈혈의 진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예방의학과 신민호 교수팀은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7071명을 대상으로 커피ㆍ녹차 섭취 횟수와 혈중 페리틴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의 섭취가 늘수록 남녀 모두에서 혈중 페리틴 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남성의 혈중 페리틴 농도는 92.2ng/㎖로,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남성(100.7ng/㎖)보다 적었다.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혈중 페리틴 농도도 28.9ng/㎖로,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여성(35.6ng/㎖)보다 적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커피의 과다 섭취가 혈중 페리틴 농도를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녹차는 많이 마셔도 혈중 페리틴 농도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피가 빈혈환자에게는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가 빈혈환자에게는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틴은 일종의 체내 단백질로, 철분이 조직에 저장되도록 돕는다. 철분이 부족하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면 페리틴 수치가 떨어진다. 정상적인 혈중 페리틴 수치는 30∼40ng/㎖로 알려져 있다. 페리틴 수치가 20ng/㎖ 이하이면 약간 부족한 상태, 10ng/㎖ 미만이면 결핍된 상태로 판정된다.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 혈중 페리틴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커피의 카페인이 몸 안에서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 커피와 그밖에 카페인 함유 음료가 철분 흡수율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와 햄버거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39%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철분 결핍성 빈혈 등 혈중 철분 농도가 낮은 사람은 커피의 과다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

이번 연구결과(커피ㆍ녹차와 페리틴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IV and V) 자료 이용)는 ‘전남의학저널’(CMJ) 최근호에 소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