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이달비'와 티아지드 계열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이 복합 구성된 고혈압 복합제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ST는 4일 서울시 중구 소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고혈압 복합제 '이달비클로'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국다케다제약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 노명규 전무는 "이달비클로는 아질사르탄 메독소밀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및 제2기 고혈압 환자에서 치료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합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치료제"라며 "작년부터 이어온 동아에스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고혈압 환자와 전문의에게 우수한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연자로 참석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용진 교수는 "고혈압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다. 개발도상국이든 선진국이든 사망 원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첫 번째가 고혈압"이라며 "고혈압이 다른 위험인자와 다른 것은 저개발 국가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사망 원인 1위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도 목표혈압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절반 정도 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 초기부터 빠르고 강력한 혈압 강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복합제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ARB와 클로르탈리돈 이뇨제 복합제와 같은 새로운 복합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안톤 셀레즈네프 전무는 이달비클로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안톤 셀레즈네프 전무는 "ARB 제제인 이달비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 II의 수용체를 억제해서 혈압을 낮춰주며 클로르탈리돈은 소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이뇨제 중에서도 긴 작용지속 시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두 성분을 선택해 우수하고 지속적인 혈압강하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ARB와 이뇨제 복합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의학부 이대욱 상무는 이달비클로가 혈압 조절이 불충분한 고혈압 환자를 위한 복합제임을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이달비클로는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 190mmHg 이하인 2기 고혈압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대비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이달비클로군 환자 중 약 87% 이상에서 목표한 혈압에 도달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을 통해 위약 및 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비클로는 40/12.5mg, 40/25mg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용량 관계없이 1정당 439원이며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 11월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 받았다. 이달비클로의 국내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은 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ST가 공동으로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