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국내진출 본격화되나?
다국적제약사 국내진출 본격화되나?
  • 배병환 기자
  • 승인 2007.07.11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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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VGX제약이 2억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0대 기업에 속하는 글로벌 제약회사 2~3개가 R&D센터와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코트라 뉴욕무역관으로 한국 임상시험 관련 시설, 인력수준 및 다국적 임상시험 실적 등에 대한 자료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하는 것은 국내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와 인력이 국제적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

인도내 2위 제약사 시플라는 지난해 7월 한국법인 시플라코리아를 세우면서 진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원료의약품만을 판매해 오다가 최근 완제의약품 시장 진출을 가시화 했는데 국내 40여개 제약사가 시플라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FDA 허가품목이 1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제네릭사 인도의 ‘란박시’와 3위 업체인 ‘닥터레디’사도 국내 중견제약기업을 상대로 M&A를 시도한 적이 있다.

인도는 제약산업에 관한한 시장규모는 물론이고 제네릭의 연구·개발, 생산, 수출 등에서 우리나라 보다 한수 앞서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그러나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어느 정도 성장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임금, 노사분규에 따른 여파로 탈(脫)한국 바람이 분 것이 바로 1~2년전 일이기 때문이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한국UCB는 작년 6월 안산공장의 의약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공장 부지를 매각했다. 한국쉐링은 안성공장에서 생산해온 피부질환 치료제를 쉐링의 자회사인 독일 인텐디스사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한국화이자와 한국로슈도 국내 공장 문을 닫은 바 있다.

따라서 다국적제약사들은 우리나라를 생산기지로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임상시험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들이 국내에 투자한다고 해서 크게 반길 일도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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