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유방암 수술 중 방사선 치료법(Intraoperative Radiotherapy, 이하 IORT)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IORT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본격적인 임상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암센터 정준‧안성귀‧배숭준교수 연구팀은 유방 보존술 및 IORT를 받은 유방암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IORT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33명(16.7%)에서 합병증이 나타났다. 이는 표준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발병률 15.0%와 유사한 수치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 때문에 발생하는 합병증과 가슴 크기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발생하는 합병증은 고령일수록,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IORT는 수술 중 고용량의 방사선을 직접 쬐어 추가 방사선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이고 필요한 부분에만 국소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한국 유방암 환자의 IORT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자료를 마련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등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법 개발 및 IORT 시행 범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