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서창석 병원장의 퇴진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0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타 국립대병원이 속속 합의를 하거나 의견 안이 접근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 대표자 면담이나 예정된 단체교섭마저 거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노조는 9일과 13일 1,2차 경고파업을 벌인 바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서 노동시간 단축, 인력 충원, 비정규직 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는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전체 노조원 6700여명중 500여명만이 파업에 나서고 수술실·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 대상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부족한 인력 충원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철회 ▲복지제도 회복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해고 철회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충원, 교대 근무자 근로조건 개선에 대해 병원 측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며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며 일해야 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해 충원 요구를 하는데도 병원 측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원장은 환자와 노동자의 건강보다 돈벌이를 선택했다”며 “말로 되지 않으니 파업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서울대병원이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서 원장이 퇴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