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정맥류 출혈 예방 예측 가능해져"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 예측 가능해져"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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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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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영 교수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식도에 있는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에게 출혈 예방을 위한 베타차단제 투여시 초음파 기법을 이용한 치료 반응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도정맥류는 간문맥(내장 및 비장에서 온 혈액이 간으로 모여드는 혈관) 압력이 상승해 혈액이 식도로 몰려 식도 정맥이 확장되는 현상이다. 출혈이 발생하면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을 배설하게 된다. 이러한 원인이 되는 문맥압을 낮추기 위해 베타차단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는 서울의대 김원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간경변증 환자에서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약제인 베타차단제 치료 후 혈역학적 예측 지표를 조사한 결과, 초음파로 측정한 비장강직도가 예측 지표로서 유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가 관찰되는 106명의 환자에서 베타차단제 치료 전과 후의 간정맥압차, 간 강직도와 비장강직도를 측정했다. 이후 관찰된 측정값을 이용해 혈역학적 반응에 대한 예측 모형을 도출하고 63명의 독립적인 코호트에서 해당 모형을 검증했다.

그 결과 혈역학적 반응은 도출 코호트에서 59명(55.7%), 검증 코호트에서는 33명(52.4%)에서 관찰됐고, 다변량 분석에서 치료 전후 비장강직도의 변화가 혈역학적 반응의 유일한 예측 지표였으며, 비장강직도 변화를 이용해 도출한 예측 모형은 양 코호트 공히 우수한 예측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기존의 표준 측정법인 간정맥압력차를 측정하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한 비장강직도의 변화를 가지고 베타차단제 반응을 예측함으로써 침습적인 검사에 따른 합병증 및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이번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간학회지 온라인 판에 10월3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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