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 문화 청년층 고혈압 부른다
혼밥·혼술 문화 청년층 고혈압 부른다
"20~30대 4명 중 1명 고혈압 전(前) 단계" ... "경제적 문제 ·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 이상 초래"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1.1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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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요즘 젊은층의 식습관 문화가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요즘 젊은층의 식습관 문화가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20∼30대 초반 청년 4명 중 1명은 고혈압 전(前) 단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혼밥, 혼술, 인스턴트식품, 외식 등을 즐기는 우리나라 젊은층의 식습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청년의 99%는 자신이 고혈압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군산간호대 김희동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5세 청년 1075명의 혈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청년층의 고혈압 현황 및 관련 요인 분석)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혈압 측정 결과 1075명 중 고혈압 전단계가 25.7%, 고혈압이 6.1%였다. 연구팀은 수축기(최대) 혈압이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이거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을 고혈압, 수축기 혈압이 120∼140㎜Hg 미만이면서 이완기 혈압이 80 이상∼90㎜Hg 미만인 사람을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했다. 

청년층의 상당수가 고혈압 위험 집단이었으나 이 연령대에선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다시피 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이 고혈압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0.3%에 불과했다. 전체의 99.2%가 모른다고 답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평균 혈압도 높아진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20대 1만2817명, 30대 12만9400명, 40대 49만2034명). 특히 40대 환자수는 30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년에서 고혈압 전단계의 비율이 25.2%에 달한다는 것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청년이 고혈압 전단계 진단을 받을 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높았다. 20대가 30대 초반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비만 청년의 고혈압 전단계  위험은 정상 체중 청년의 2.4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다수의 청년은 학업·직업 때문에 1인 가구를 이루고 있으나, 경제적 문제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등 건강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식은 가정식에 비해 나트륨의 함유량이 높아 비만과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혼밥’ · ‘혼술’ · ‘인스턴트식품’ · ‘외식’ 등을 즐기는 우리나라 젊은층의 독특한 문화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함으로써 불거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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