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1세기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진켐(대표이사 우진석)이 10년 만에 세계 최초로 ‘시알릴락토스’(Sialyllactose)에 대한 미국 FDA GRAS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은 정부 지원으로 대량생산 원천기술을 이끈 산-학-연 연구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GRAS(안전원료인증제도 : 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질이라는 의미로, 이를 활용한 상업적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켐은 이미 이 물질의 대량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진켐은 시알릴락토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상 제조특허를 이미 확보한 바 있으며, 미 FDA GRAS 인증을 통해 시알릴락토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시알릴락토스는 모유의 초유에 가장 많이 함유된 모유올리고당(HMO; Human Milk Oligosaccharide) 중 하나이며, 두뇌 발달과 인지력 개선, 면역기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대량생산을 할 방법이 없어 사업화되지 못하고 있었으나 국내 벤처기업인 진켐이 ‘원-팟 효소반응 시스템’을 개발하여 값싼 글루코사민으로 시알릴락토스를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화학합성 방법과 다르게 환경 친화적인 효소반응이므로 독성이 있는 촉매나 유기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기질로 사용하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순수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하여 미국 FDA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 받은 진켐은 현재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추가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모유올리고당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억제, 근육 및 관절기능 개선, 두뇌발달 및 인지력 개선, 선천성면역 강화 및 자가면역 억제, 장내 면역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식품 및 제약업체와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선점이 기대된다 .
진켐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결식아동지원 프로젝트 연구에 시알릴락토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기아문제 해결 등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우진석 대표는 “정부의 원천기술 지원과 산·학·연 연구의 결실로 시알릴락토스의 대량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으므로 원천기술 보호를 위해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여 전 세계에 직접 공급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 사업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물질의 신속한 국내 인증제도 확립 등의 제도개선이 향후 글로벌 사업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