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골프 사랑에 빠지다
제약업계, 골프 사랑에 빠지다
리베이트 처벌 강화하자 골프 마케팅으로 돌파구 모색
  • 안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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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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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골프'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제약사가 늘어나고 있다. 리베이트 처벌 강화 등 제약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영업환경이 갈수록 위축되자,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골프에서 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단을 창단하고 선수단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프로골퍼를 후원하고 자사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직접 개최하는 회사도 있다. 골프를 활용한 마케팅을 사회공헌 활동까지 연계하는 등 골프와 관련된 제약 업계의 마케팅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휴온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6명의 KLPGA 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휴온스 골프단'을 출범했다.
휴온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6명의 KLPGA 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휴온스 골프단'을 출범시켰다.

휴온스, 골프단 출범 … 선수 6명과 후원 계약 체결

휴온스는 지난 2007년부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실력 있는 골프 유망주를 발굴해 후원 활동을 전개해오다 급기야 올해 3월 성장 잠재력이 높은 6명의 KLPGA 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휴온스 골프단'을 출범시켰다.

휴온스 골프단은 이번 달 초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드림투어 박교린을 비롯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 이승연 프로, 2018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정슬기 프로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출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규투어 최민경 프로와 류현지 프로, 드림투어 황정미 프로 등은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아제약은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것뿐 아니라 자사의 이름을 건 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골프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사진은 올해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챔피언십 대회 당시 모습.(사진=KPGA 공식블로그)
동아제약은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것뿐 아니라 자사의 이름을 건 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골프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사진은 올해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챔피언십 대회 당시 모습.(사진=KPGA 공식블로그)

동아제약, 프로골프 대회 직접 개최 

동아제약은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것뿐 아니라 자사의 이름을 건 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골프 관련 마케팅에 아주 적극적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4년 '제1회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2015년부터 KPGA 박상현 프로를 후원하고 있다. 박상현은 동아제약의 이름을 달고 올해 K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기량을 뽐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76년 국내 최초 기업 타이틀 스폰서 대회인 '오란씨 오픈'을 시작으로 '포카리스웨트 오픈'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챔피언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챔피언십은 한국 최고의 남자 골퍼들이 출전해 1:1대결의 최강자를 가려내는 KPGA 코리안 투어 이벤트 대회다. 매년 따뜻한 봄철에 시작해 가장 뜨거운 여름에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05년부터는 '박카스배 전국 시·도 학생 골프팀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미래 한국 골프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골프 인재 발굴·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의 활기차고 건강한 이미지와 박상현의 이미지가 잘 맞았으며 이를 통해 박카스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후원하고 있다"며 "현재 박상현의 모자, 우산, 타월, 우산에서 박카스 로고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일제약도 프로골퍼 후원을 통해 자사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 '2018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결 프로.
삼일제약도 프로골퍼 후원을 통해 자사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 '2018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결 프로.

 

삼일제약, 프로골퍼 후원으로 기업 인지도 확대 

삼일제약도 프로골퍼 후원을 통해 자사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프로골퍼 박결을 시작으로 올해 허다빈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 중 박결은 지난달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차지하며 삼일제약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2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선수의 성장을 후원해온 마음으로 앞으로도 선수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규제가 강화되며 판촉물 제공까지 금지되는 등 제약 업계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골프를 활용해 마케팅을 할 경우 자사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건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심어줄 수 있어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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