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아토피 피부염이 다른 피부 질환에 비해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와 같은 정신질환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일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유병률 및 의료이용 행태 분석, 그리고 정신질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토피를 주상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 3만6422명과 다른 피부염인 두드러기·건선 환자 13만9486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별로 아동기(4~12세) 1만349명, 청소년기(13~18세) 8339명, 성인기(19~64세) 1만4874명, 노년기(65세 이상) 2860명이 겪고 있으며, 전체 환자 중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비율은 9.59% 였다.
이 가운데 불안 증세 환자 가운데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을 확률은 3.40%, 우울증은 2.47%, 수면 장애는 2.20%로 나타났다. 노년기 아토피 환자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불안 18.64%, 수면장애 13.81%, 우울증 13.08% 등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아닌 다른 피부염 환자 13만9486명과 비교했을때 아토피 피부염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자폐범주성장애(ASD), 행실장애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군은 비아토피 피부염 환자군보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아토피 환자가 대조군보다 1.48배, 자폐범주성장애는 1.54배, 행실장애는 2.88배, 조현병은 1.08배 많이 앓고 있었다.
한편 2015년 아토피 피부염 전체 진료 환자 수는 97만7591명을 기록했으며, 유병률은 2010년부터 5년간 소아에서 점차 감소했으나 성인에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많은 지역은 소아의 경우 제주, 성인은 서울·경기·인천·대전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