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가공육(소세지 등) 및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천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 연구팀은 7만6980명의 중·고등학생 및 5811명의 30세 이상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2년) 및 국민건강영양조사(2011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청소년에서 천식이 많이 발병했고 가공육 및 인스턴트라면을 많이 섭취한 성인에서 천식이 많이 발병 했다.
청소년에서는 인스턴트라면의 소비가 천식의 발병과 관련이 없었고 성인에서는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천식의 발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특정 음식이 천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나이, 인종, 식습관 등 분석대상 인구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는 “천식은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습관,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육의 섭취는 천식의 발병을 높이고 야채나 과일, 우유의 섭취는 천식의 발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음식이 천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대상 인구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논문 ‘Dietary assessment and the development of asthma in Korean adolescents and adults’는 알레르기분야 국제학술지인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Allergy)에 출판 예정이며 영국 우수논문 검색시스템 ‘F1000프라임’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