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대전]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맞수 ... 케토톱 vs 트라스트 패취
[라이벌 대전]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맞수 ... 케토톱 vs 트라스트 패취
65세 이상 인구 30% 관절염 … 제품 수요 '꾸준' ... 경구용보다 부작용 적어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8.10.25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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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좋은 것이다. 스포츠경기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다. 라이벌이 있기에 많은 관객과 시청자의 조명을 받는다. 우리가 먹는 약물 중에도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들이 많다.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은밀하게, 하나의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숙명적 관계의 약물들이다. 라이벌이 있어 더 분발할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으며, 소비자 사랑도 더 받는 이 시대의 장수약물을 모았다. <편집자 주>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한 계절에는 근육과 혈관의 수축이 쉽게 일어나 관절염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65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가지고 있다는 관절염은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그렇다 보니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를 찾는 손길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국내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한독의 '케토톱'이 오랜 기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케미칼 '트라스트 패취'가 케토톱의 뒤를 추격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케토톱은 지난해 매출 300억원대를 회복했고, 올 상반기에만 약 19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여전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트라스트 패취의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균 100억원대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2위권에 해당하는 액수다.

 

65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가지고 있다는 관절염은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65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가지고 있다는 관절염은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케토톱 '국내 최초'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국내 최초'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은 지난 1994년 출시돼 현재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케토톱은 '아모레퍼시픽 의약품연구소'가 화장품 연구를 통해 50여 년간 축적한 피부 생리 및 흡수에 대한 연구 결과와 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접목해 5년 만에 개발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이 침투해 환부에 직접 작용하며, 진통 효과와 소염 효과로 관절통·관절염·근육통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붙이는 제형뿐 아니라 바르는 케토톱 겔 제품도 있어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1996년 4월과 9월에는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획득했다. 이를 출발점으로 해외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케토톱은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돼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케토톱은 출시 이후 국내 다양한 언론사 및 마케팅 조사 기관으로부터 히트상품, 마케팅 대상, 브랜드 파워 1위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 한국의 의약기술을 드높인 성공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한독 '케토톱'
한독 '케토톱'

트라스트 패취 '무릎 관절염' 집중 공략

지난 1996년 출시된 '트라스트 패취'는 전체 관절염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무릎 관절염 시장을 집중 공략한 '무릎 관절염 전문 치료' 패취다. 제품명 트라스트는 '3일'을 뜻하는 영문 'TRI'와 '지속하다'는 의미를 가진 'LAST'의 합성어로 '약효가 3일 동안 지속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트라스트 패취는 무릎에 붙이기만 하면 약효가 48시간 이상 지속해 편리하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타원형 콤팩트 모양으로 무릎과 같이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붙여도 잘 떨어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 부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성이 좋은 의료용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

먹는 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무릎 관절염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점은 트라스트 패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먹는 관절염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장 및 전신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관절염 환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트라스트 패취는 가장 우수한 소염 진통 약물로 꼽히는 '피록시캄'을 TDDS(경피약물 전달체계) 기술을 통해 48시간 동안 동일한 농도로 아픈 무릎에 직접 전달해준다"고 말했다.

 

SK케미칼 '트라스트 패취'
SK케미칼 '트라스트 패취'

중장년층 타킷 마케팅 '눈길'

두 제품은 관절염이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케토톱은 '국민배우' 고두심을 모델로 지속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두심은 지난 2005년부터 케토톱 모델로 등장하며 '케토톱=고두심' 공식을 만들어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개펄에서 낙지를 잡고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캐내십시오! 케토톱"을 외쳐 화제를 모았다.

주요성분인 피록시캄이 노란색임에 착안해 '노란약 캠페인'을 진행하며 제약 업계 최초로 컬러 마케팅에 나섰던 트라스트 패취는 강부자를 시작으로 오지명, 양희은, 나문희 등 인기 있는 중장년 연예인을 잇달아 모델로 기용하며 대중공략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은 수많은 유사품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20년 넘게 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소염진통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는 게 두 제품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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