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들러리 세운 촌극 ‘점나게’ 화난다”
“의사 들러리 세운 촌극 ‘점나게’ 화난다”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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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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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신체검증은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퍼포먼스다.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과 의사들을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이런 촌극에 강한 항의의 변을 표현한다. ‘점나게’ 화난다”(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최대집 회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지사에 강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교제 사실 여부가 쟁점인 형사소송과 관련, 지난 16일 아주대병원에서 의사를 통해 본인의 몸에 점이 없다는 검증을 받은 데 대한 최 회장의 입장이다. ‘점나게’는 이재명 지사의 점과 관련, 비꼬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는 이번 형사 소송의 본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번 소송은 공직선거법상 여배우 김부선씨와 교제 여부, 친형인 고 이재선씨의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부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 여부를 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느닷없이 신체 특정 부위의 점의 존재 여부를 대학병원을 찾아가 소위 신체 검증을 받고 점이 없다고 발표했다”며 “왜 의료계가 이런 해괴한 퍼포먼스에 들러리를 서야 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병원은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지 한 정치인의 점 존재 여부를 의사의 눈으로 보아가며 검증해주는 곳이 아니다”라며 “13만 대한민국 의사의 대표자로서 이 지사의 이런 사안의 본질과 관련 없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에 충실하면서 해당 형사 소송에서 사실증거와 적법절차에 따라 소송에 성실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CCTV 설치·운영 및 토론회 진행방식 잘못됐다”

최 회장은 경기도의료원 산하 안성병원이 지난 1일부터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운영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도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의사들의 의무와 권리를 방해해 환자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해칠 수 있고, 시술 장면 등이 유출될 때 환자가 입게 될 치명적 인권 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의협 차원에서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수술실 CCTV 설치 강행에 대한 의협이 취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묻겠다. 경기도립 병원들의 존폐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술실 CCTV 설치·운영’을 놓고 경기도가 주최한 토론회의 진행방식과 관련 “일방적으로 시간과 장소, 방식, 토론자까지 다 정해놓고 공문으로 통보하고 오든 말든 토론회를 진행한다는 식은 처음 겪었다”며 “초등학생들 토론회 준비와 진행만도 못한 이런 비례무도한 방식의 행사 진행, 다시는 이런 제안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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