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기기업계 협력하면 세계 수준 따라잡아”
“병원-의료기기업계 협력하면 세계 수준 따라잡아”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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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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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미국과 기술격차가 2년 정도다. 빨리 따라가기 위해선 병원계와 연계를 통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 발표 中)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

전상훈 병원장은 19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MDIA 정기포럼에서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위한 병원의 역할’ 발표에서 상급종합병원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율은 8%, 종합병원은 20%에 불과하다며 제품성능 신뢰 부족, 임상자료 부족, 사용기회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입장에선 국산 의료기기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 병원장은 “국내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막상 병원으로 가지고 오면 사용을 할 수가 없다. 사소한 것을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많은 노력과 시간, 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며 “의료기기 구매시 국산 제품은 경쟁리스트에도 올라오지 못한다. 병원계과 의료기기 업체 간 코어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 단계부터 같이 상의하며 피드백을 준다면 우리나라의 좋은 의료기기 장비가 대형병원에서 사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현재 약 400조원으로,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세계 점유율은 1.6%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간 10억 미만의 생산액 규모를 가진 업체가 전체 기업의 80%를 차지하며 대부분 영세한 기업이다.

전 병원장은 “연간 생산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100군데가 채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1~2등급 위주의 저위험도 의료기기를 주로 생산하며, 고부가가치가 높은 등급의 의료기기 생산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생산품목 현황을 살펴보면 상당히 다양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상훈 병원장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병원주도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단지인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기 상생협력 총회를 통해 산업, 연구, 학문의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또 혁신파크를 통해 유기적 개방형 플렛폼으로 의료기기에 초점을 맞춰서 실험실, 의료영상 시험 및 연구장비 대여 등으로 의료기기 시험 및 평가에 특화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영상장비 표준화 지원 플랫폼을 제공한다.

그는 “병원과 기업 간 의료기기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주요 품목별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통합세미나를 통해 향후 R&D 방향을 정하고 현장 위주의 경쟁력 높은 국가기술과제 도출을 목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병원장은 “산업화 지원을 위한 산‧학‧연‧병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며 활발한 기업‧병원 공동연구의 장 마련으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병원이 앞장서서 연구개발 회사를 지원하는 것이 의료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상훈 병원장은 의료기기 시장 발전을 위해서 대형병원의 단일의 노력보다는 정부의 규제가 조금 더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병원장은 “의료정보의 경우 병원에서 보호할 부분은 보호하고 나머지 정보를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가 날 텐데 다 막혀있어서 아쉽다”며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규제들이 다소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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