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항생제 남용 심각…성장 후 만성질환 원인”
“영유아 항생제 남용 심각…성장 후 만성질환 원인”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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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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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급성중이염에 대한 영유아(0~6세)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항생제 남용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정감사에서 “현재 급성중이염에 대한 0~6세 이하 영유아의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80% 이상인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대상 항생제 처방률을 낮추기 위해 처방률이 낮은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스토박터 프룬디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된 사건이 있었다. 기회 감염균으로 분류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건강인에게는 대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지만, 신생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년도별 급성중이염에 대한 영유아(0~6세) 항생제 처방률 현황 (단위:%,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년도별 급성중이염에 대한 영유아(0~6세) 항생제 처방률 현황 (단위:%,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생아의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의 감염 증상을 막지 못한 이유는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였던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국과수는 신생아의 몸에서 검출된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에서 ‘광범위한 벡타람탐계 항생제 분해요소’를 만드는 내성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결국 항생제 내성 때문에 약이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신생아의 사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때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장내 유익 미생물 피해가 성장 후에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장내 미생물 긴축반응에 의해 발생한 내성균이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장내 미생물 구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이 상태는 오랜 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아기 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성인에 돼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유아의 병원균 감염을 치료할 때 쓰는 항생제는 건강에 중요한 장내 유익균을 함께 죽이는 부작용을 갖고 있는데 항생제로 인한 장내 유익 미생물 피해는 수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장내 불균형이 고착화됨에 따라 인체가 오랜 세월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영유아 때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자내 유익 미생물 피해가 추후 영유아가 성장 후에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의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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