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대전] 액상 소화제 신흥 라이벌 ... 활명수 vs 베나치오
[라이벌 대전] 액상 소화제 신흥 라이벌 ... 활명수 vs 베나치오
시장점유율 1위 활명수, 액상 소화제 시장 '왕좌'
연간 1000만 병 판매 돌파 베나치오, 블록버스터 '눈앞'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8.10.18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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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좋은 것이다. 스포츠경기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다. 라이벌이 있기에 많은 관객과 시청자의 조명을 받는다. 우리가 먹는 약물 중에도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들이 많다.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은밀하게, 하나의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숙명적 관계의 약물들이다. 라이벌이 있어 더 분발할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으며, 소비자 사랑도 더 받는 이 시대의 장수약물을 모았다. <편집자 주>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일상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소화불량'이다. 주로 상복부 중앙에 소화 장애가 있는 경우를 뜻하는 소화불량은 구토, 구역, 속 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경우 '액상 소화제'를 흔히 찾게 된다. 생약 성분의 액상 소화제는 위장관 운동을 촉진해 음식물을 빠르게 배출하도록 돕는다. 액상으로 이뤄져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액상 소화제 시장은 오랫동안 동화약품 '활명수'가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동아제약 '베나치오'가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며 활명수를 위협하고 있다.

매출은 여전히 활명수가 압도적이다. 활명수 제품군은 지난해 약 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한국 산업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소화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액상 소화제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1000만 병 판매를 돌파한 베나치오는 지난해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전히 활명수의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위 그룹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르며 '블록버스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액상소화제 시장은 오랫동안 동화약품 '활명수'가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동아제약 '베나치오'가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며 활명수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액상소화제 시장은 오랫동안 동화약품 '활명수'가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동아제약 '베나치오'가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며 활명수를 맹추격하고 있다.

출시 121주년 활명수, 국내 최고(最古) 의약품

지난 1897년 탄생해 올해로 출시 121주년을 맞은 동화약품 활명수는 궁중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궁중 비방에 서양 양악의 편리함을 더해 개발한 국내 최초 신약이자 최고(最古) 의약품이다.

활명수에는 소화를 돕는 진피(250㎎), 위장관 내 염증을 완화하는 현호색(180㎎)과 아선약(100㎎),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후박(50㎎)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육계, L-멘톨, 고추틴크와 항균 작용을 하는 정향, 식욕을 증진하는 육두구(6㎎)도 함유돼 있다.

3세대에 걸쳐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있는 활명수는 현재까지 약 85억 병 이상 판매됐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약 65억 명이 1병 이상 마시고 남는 수량이며 대한민국 국민 4800만 명이 1인당 175병씩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높이 12cm인 활명수 병을 가로로 눕혀 길이를 재보면 지구 25바퀴를 돌고도 남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

위에 주는 부담 최소화 … '무탄산' 앞세운 베나치오

지난 2009년 출시된 베나치오는 '무탄산 제품'임을 앞세워 액상 소화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나치오의 이름은 '아픈 배가 낫지요'라는 말에서 따왔다. 소화불량 때문에 겪는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품의 이름처럼 과식, 체함, 구역, 구토 등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 준다. 감초, 진피, 창출 등 식물성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탄산을 함유하지 않아 위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베나치오는 지난 2014년 국내 액상 소화제 중 최초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됐으며, 식후 조기 포만감과 속 쓰림, 가슴 통증 등의 상복부 이상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베나치오'
동아제약 '베나치오'

제품군 다양화 통해 시장점유율 높이기 나서

현재 시장점유율 1, 2위에 올라있는 두 제품은 모두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활명수는 지난 1967년 기존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를 출시했다. 1991년에는 '까스활명수-큐'를 발매하며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2015년에는 여성 소화불량과 정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미인 활명수'도 출시했다. 미인 활명수는 여성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해 액상과당 대신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베나치오도 지난 2009년 많은 용량을 한 번에 먹기 힘든 여성과 노인층을 위해 20mL 제품을 처음 출시한 데 이어, 2012년에는 가루나 알약형태의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기 좋은 75mL 제품도 추가 발매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2015년에는 소화효소 3종이 함유된 효과 빠른 종합소화제 '베나치오 세립'도 선보이며 소화제 시장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121주년을 맞은 활명수는 '전통의 강호', 10년이 조금 넘은 베나치오는 '신흥 강호'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매출은 활명수가 압도적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베나치오가 활명수의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뺏어오고 있어 앞으로 두 제품의 시장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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