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날씬한 제중과 체형에 집착해 부적절한 보상행동(구토, 설사제 사용 등)을 하게 되는 폭식증 환자 중 20·3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령별·성별 폭식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이 폭식증 환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령별·성별 폭식증 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은 0~9세 469명(2.77%), 10~19세 1200명(7.09%), 20~29세 5167명(30.51%), 30~39세 3746명(22.12%), 40~49세 2526명(14.92%), 50~59세 1316명(7.77%), 60~69세 356명(2.10%), 70~79세 366명(2.16%), 80세 이상 181명(1.07%)으로 남성에 비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0~9세 487명(2.88%), 10~19세 196명(1.16%), 20~29세 402명(2.37%), 30~39세 246명(1.45%), 40~49세 165명(0.97%), 50~59세 128명(0.76%), 60~69세 98명(0.58%), 70~79세 143명(0.84%), 80세 이상 57명(0.34%)이었다.
여성 폭식증환자는 88.75%, 남성 폭식증환자는 11.25%로 폭식증 환자의 대다수가 여성이었고 20·30대 여성이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김광수 의원은 “20대 여성에게 폭식증이 특별하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주로 다이어트로 인한 육체적, 심리적 부담감 또는 취업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폭식증 환자들을 바라볼 때 의지가 약해서, 결단력이 없어서 등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폭식증은 의지에 문제가 아니라 배부름과 배고픔의 사인을 전달하는 뇌의 전달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의지의 문제, 결단력의 문제가 아닌 질병의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식증은 단시간에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명백히 많은 양을 섭취하고 구토, 설사약, 이뇨제 복용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폭식증은 음식을 먹는 동안 음식 섭취에 대해 통제력을 잃고 먹다가 자신의 체중과 체형에 대하여 과도하게 집착, 부적절한 보상행동(구토, 설사제 사용 등)을 하게 되는 질병으로서 날씬함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심리와 취업·학업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