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 진짜 병일 수도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 진짜 병일 수도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8.10.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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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청소년의 정신질환이 질환 별로 연령별로 뚜렷하게 집중되는 현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장애의 경우 증가세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9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의 주요 정신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간 초·중·고교 별로 적대적 반항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우울장애, 사회공포증의 진료인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DHD, 틱장애, 불리불안장애의 경우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9세~12세 연령의 진료인원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13세에서 15세까지 중학생에 해당하는 연령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의 진료인원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장애와 사회공포증 진료인원은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6세에서 18세까지 연령의 진료인원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인 자살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우울장애의 경우에는 9세~18세의 진료인원이 2015년 1만5636명, 2016년 1만7429명(전년 대비 11.5% 증가), 2017년 1만9922명(전년 대비 14.3% 증가)으로 다른 주요 정신질환들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7세 우울장애 진료인원은 2015년 3424명, 2016년 3902명(전년 대비 14% 증가), 2017년 4684명(전년 대비 20% 증가)이었으며, 18세 우울장애 진료인원은 2015년 3593명, 2016년 4049명(전년 대비 12.7% 증가), 2017년 4684명(전년 대비 15.7% 증가)으로 유난히 많았다.

이처럼 청소년 정신질환 문제가 심각한데 반해 현재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정신건강 사업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과 ‘국립정신건강센터 학교 정신건강 사업’ 두 가지 뿐이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의 경우, 전국 243개 정신건강복지센터 중 130개소만이 참여하고 있고, 사업 예산도 몇 년 째 제자리걸음(2016~2018년 32억50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학교 정신건강 사업은 매년 사업 예산이 축소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과 및 수혜인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현재의 반쪽짜리 정책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연령에 따라 각각의 정신질환 유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원인에 따라 예방, 검진, 치료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를 단순히 사춘기나 질풍노도의 시기에 겪는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되며, 연령에 따라 예방이 가능한 정신질환은 예방이 가능하도록, 그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은 조기 검진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청소년 연령별 맞춤 정신건강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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