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오너 3세의 '검은돈'과 '위선'
국제약품 오너 3세의 '검은돈'과 '위선'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8.10.11 15: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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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또 터졌다. 금액만 약 43억원에 달한다. 윤리경영을 부르짖던 국제약품 이야기다. 오너 3세인 남태훈 대표이사의 위선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 384개 병·의원 의사에게 42억8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적발됐다. 이 회사의 영업기획부서는 남태훈 대표의 승인을 받아 특별상여금, 본부지원금 등으로 자금을 배당한 후 이를 리베이트 영업활동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개 직원의 일탈이나 영업조직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오너가 직접 나서 불법 리베이트를 재가했다고 하니 가히 충격적이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는 부패방지 법규 및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규정 준수, 부정한 청탁금지 등 준법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7월 개최한 'MR주도성장 테마 워크숍'에서 "적절한 투자의 판단으로 전년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본부 MR 분들을 중심으로 타 본부의 매출 증가와 제 경영 방침이었던 현금주의, 그리고 수금회전일의 축소로 인해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 말의 의미가 아리송하다. 준법경영을 위해 현금을 확보했다는 것인지? 영업사원들의 리베이트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인지? 행사 취지와 발언의 내용이 너무나 동떨어진 까닭이다. 

그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당시 확보했다는 현금이 혹시 리베이트 자금 아니었느냐"는 웃지 못할 얘기도 나온다.

국제약품은 불법 리베이트가 한창이던 지난 2014년 CP를 도입해 운용해왔다. 윤리경영 분위기가 업계에 확산하다 보니, 마지못해 '보여주기식 쇼'를 했던 것일까. 이번 사건을 보면서 그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제약품은 한술 더 떠 올해 초 ISO37001 도입을 선언하고 지난 3월부터 전사적인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ISO37001은 이미 8개 국내 제약사가 인증을 받았고 40곳 이상이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사안으로, 국내 제약업계의 윤리경영 의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제도다.

앞에서 윤리경영을 부르짖고 뒤로 리베이트 영업을 해온 그간의 행태를 보면서 국제약품이 진정성을 가지고 인증을 추진했는지 의문이 든다. 그저 남들이 하니까 시늉이라도 내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남 대표의 위선적인 행태는 60년 동안 회사를 키워온 직원과 투자자를 배신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제약업계의 노력에 먹칠한 꼴이다.

다른 제약사들도 이번 사건을 '남의 일'로 치부해선 안 된다. 각 제약사 오너와 경영진들은 국제약품 사건을 경종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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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현 2018-10-30 14:51:41
남태훈대표 투자자와 직원을 배신하고 제약업계에 먹칠을 하셨네요. 진실하고 깨끗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이도 어리신분이 벌써부터 실망입니다

오용 2018-10-30 14:45:41
남태훈대표 투자자와 직원을 배신하고 제약업계에 먹칠을 하셨네요. 진실하고 깨끗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이도 어리신분이 벌써부터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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