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육성 싱가포르 눈여겨봐야"
"바이오산업 육성 싱가포르 눈여겨봐야"
'바이오메디컬 허브' 싱가포르 … 다국적 제약사 몰려
싱가포르 정부, 다국적 기업 투자유치 위해 '노력'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8.10.06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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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싱가포르가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자리 잡았다. 다국적 제약사가 몰려들며 세계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중 4개사가 현재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산업' 육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도 싱가포르의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이오 메디컬 산업 중요성 인지 … 장기 계획 마련

싱가포르 정부는 '제조업'으로서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장기간 산업발전 계획을 마련했다. 인프라 투자 및 다국적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지난 2000년부터 'The Biomedical Science Initiatives' 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5억 싱가포르 달러를 투입해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 폴리스를 개장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생산설비가 들어서면서 싱가포르 서쪽 Tuas 지역에는 183헥타르 규모의 Tuas Biomedical Park I과 188헥타르 규모의 Tuas Biomedical Park Ⅱ 등 바이오메디컬 제조 클러스터도 조성됐다.

2016년에는 싱가포르 R&D 정책을 총괄하는 총리실 산하 National Research Foundation에서 'Research, Innovation and Enterprise 2020' 계획을 발표하고 '헬스케어 및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4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5년간 40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조2723억원)를 헬스케어 및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내 주요 바이오메디컬 단지(자료=EDB Singapore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싱가포르 내 주요 바이오메디컬 단지(자료=EDB Singapore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인프라, 바이오메디컬 업체 유치 '성공 요인'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중심으로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양질의 인프라, 인재 등 비즈니스 허브로서 경쟁력이 높다.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0년 동안 FDA 등 규제기관의 정기 시설 검사 시 지적사항이 없는 등 인프라 및 인력의 수준과 신뢰성이 높다. 2014년 이후로 싱가포르 정부는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인재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러한 경쟁력은 싱가포르가 바이오메디컬 업체를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주요 인사, 연구기관,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 임상 및 계약 연구 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이 가진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것도 싱가포르가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비즈니스 허브로 부상하는 데 한몫 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애보트, 암젠과 같은 업계 선두 기업이 활성 제약 성분, 의약품 및 바이오 의약품 등 혁신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글로벌 제조 허브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지난 7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지난 7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바이오메디컬 육성 정책, 우리 기업도 '수혜'

이러한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정책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과 A*Star(과학기술처)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지난 7월 A*STAR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A*STAR와 양해각서 수준의 업무제휴를 한 적은 있었지만, 기초연구 분야에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는 한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지난 2010년 첫 투자 이후 현재까지 셀트리온의 2대 주주를 지키고 있다.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 박범준 과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투자한 연구기관인 Prestige BioPharma 및 Prestige BioResearch는 지난 9월 연구소를 준공했다"며 "향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 투자를 계획하는 등 싱가포르 자본 및 기업의 국내 바이오메디컬 산업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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