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종근당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캄토테신계 항암 신약 '캄토벨'(벨로테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 비교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8년에 걸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3개 기관에서 소세포폐암 재발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캄토벨과 '토포테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후기 임상2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캄토벨 투여군에서는 1명의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가 확인됐다. 캄토벨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은 36.33%로 토포테칸(21.05%)과 비교해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토벨 투여군의 전체생존(Overall Survival) 기간은 396일로 토포테칸(247일)보다 약 5개월 길었다.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증식하지 않는 등의 무진행생존(Progression Free Survival)은 캄토벨 투여군 144일, 토포테칸 115일로 약 1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캄토벨은 조건부 허가를 받은 국내 항암제 신약 중 최초로 소세포폐암과 난소암 2개 적응증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약물이 됐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김흥태 교수는 "최근 치료에 새로 도입된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없는 실정에서 기존 항암제와 치료효과는 동등하고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캄토벨은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오는 19~2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18)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캄토벨은 8번째 국산 신약이자 항암제로서는 3번째 신약이다. 지난 2003년 10월 난소암과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받아 2004년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