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제 심판은 국가기관(?) ... 시장 '멘붕'
B형 간염 치료제 심판은 국가기관(?) ... 시장 '멘붕'
NECA "비리어드가 더 우월" ... 기사회생 기회 잡아
특허만료 바라크루드, ‘관에 못 박는’ 형국
제네릭 준비했던 국내 제약업계 촉각 ... 또 실패(?)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8.10.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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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테노포비어’(길리어드사이언스 ‘비리어드’)가 ‘엔테카비어’(BMS ‘바라크루드’ 및 제네릭 20여종)보다 간암 발생률이 낮다는 정부 산하 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한해 매출 2500억원에 달하는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11월 특허 만료로 약가인하가 예정된 ‘비리어드’에 기사회생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됐다. 반면, 이미 특허가 만료돼 갈수록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바라쿠르드’ 입장에서는 ‘관에 못을 박는’ 형국이 됐다.

지난 2015년 10월, 20여종의 ‘바라쿠르드’ 제네릭을 출시했다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국내 제약업계는 이번 연구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비리어드’ 특허만료와 함께 제네릭 출시를 계획했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결과적으로 오리지널의 처방만 늘려주는 꼴이 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비리어드’ 제네릭은 한미약품 등 20여곳에서 준비 중이다.

 

B형 간염치료제인 길리어드 ‘비리어드’(테노포비어)와 비엠에스제약 ‘바라쿠르드’(엔테카비어).출처 : 헬스코리아뉴스(http://www.hkn24.com)
B형 간염치료제인 길리어드 ‘비리어드’(테노포비어)와 비엠에스제약 ‘바라쿠르드’(엔테카비어).

 

“비리어드, 간암 위험 39% 더 낮아 … 바라크루드 ‘관에 못 박는’ 형국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B형 간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노포비어 혹은 엔테카비어를 처방받은 환자 2만4156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간암 및 사망, 간이식 발생률에 유효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실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두 약제 간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 테노포비어 복용군의 간암 발생 위험은 연간 0.64%(100명당 0.64명)로, 엔테카비어 복용군 1.06%(100명중 1.06명)에 비해 39% 더 낮았고, 사망·간이식 위험은 각각 0.36%, 0.50%로 테노포비어 복용군이 23% 더 낮았다.

연구진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테노포비어와 엔테카비어 두 약제 모두 간암 발생위험 및 사망·간이식 위험을 낮추지만, 위험 감소의 정도에 있어서 테노포비어가 엔테카비어보다 더 우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앞으로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테노포비어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B형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간암 및 사망·간이식 발생률의 차이는 작더라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리어드·바라크루드 지난해 원외처방액 각각 1660억, 739억

한편 유비스트 자료 기준으로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의 2017년 원외처방액은 각각 1660억원, 739억원이며, 양 제품의 합산 처방액은 2398억원에 달했다.

2016년 4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비교한 결과 비리어드는 분기당 400억원 전후, 바라크루드는 200억원 전후의 원외처방액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2017년 3분기에 정점을 찍고 소폭 감소 추세였다.

 

비리어드와 바라쿠르드의 월별 원외처방액 비교 (출처 : 유비스트, 단위 : 100만원)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의 월별 원외처방액 비교 (출처 : 유비스트, 단위 : 100만원)

 

비리어드와 바라쿠르드의 분기별 원외처방액 비교 (출처 : 유비스트, 단위 : 100만원)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의 분기별 원외처방액 비교 (출처 : 유비스트, 단위 : 100만원)

주요 B형 간염 치료 신약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비리어드는 786억6093만원, 바라크루드는 359억3773만원, GSK의 ‘헵세라’와 ‘제픽스’는 각각 45억3490만원, 29억8113만원, 길리어드 ‘베믈리디’는 10억6453만원, 노바티스 ‘세비보’는 7억634만원, 부광약품 ‘레보비르’는 6억8285만원, 일동제약 ‘베시보’는 7877만원이었다.

 

2018년 상반기 주요 B형간염치료제 신약 원외처방액 비교 (출처 : 유비스트)
2018년 상반기 주요 B형간염치료제 신약 원외처방액 비교 (출처 : 유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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