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대전] '소화불량 해소' 30년 전쟁 ... 훼스탈 vs 베아제
[라이벌대전] '소화불량 해소' 30년 전쟁 ... 훼스탈 vs 베아제
구성 성분 비슷 … 매출은 훼스탈이 앞서
성분 함량 높인 '패밀리 제품' 출시 ... 소비자 선택 폭 넓혀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0.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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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좋은 것이다. 스포츠경기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다. 라이벌이 있기에 많은 관객과 시청자의 조명을 받는다. 우리가 먹는 약물 중에도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들이 많다.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은밀하게, 하나의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숙명적 관계의 약물들이다. 라이벌이 있어 더 분발할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으며, 소비자 사랑도 더 받는 이 시대의 장수약물을 모았다. <편집자 주>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과식으로 발생하기 쉬운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 흔히 찾는 소화제가 있다. 한독약품 '훼스탈'과 대웅제약 '베아제'다. 이 두 제품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알약 형태의 소화제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훼스탈과 베아제의 구성 성분은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분해 효소 아밀라아제, 트립신, 리파아제로 이뤄진 판크레아틴, 지방 분해를 촉진해 주는 우루소데옥시콜산 등이 공통으로 들어 있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제품의 최근 매출액은 다소 차이가 있다. 훼스탈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52억3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아제의 정확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훼스탈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식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 흔히 찾는 소화제가 있다. 한독약품 '훼스탈'과 대웅제약 '베아제'다.
과식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 흔히 찾는 소화제가 있다. 한독약품 '훼스탈'과 대웅제약 '베아제'다.

훼스탈, 독일 제약사 기술로 만든 '서구형 소화제'

훼스탈의 역사는 지난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정제형 소화제 훼스탈은 1957년 한독이 독일 훽스트(현 사노피)와 기술제휴 협정을 맺으며 수입을 시작했다.

이후 훽스트의 훼스탈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1959년부터 한독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훼스탈은 열악했던 국내 제약업계 환경에서 독일 제약사 기술로 만든 서구형 소화제라는 점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렸다.

훼스탈의 최신 라인업 '훼스탈 플러스'는 소화에 직접 작용하는 판크레아틴 등 소화 효소 함유를 통해 음식물을 더 잘게 부숴 소화를 더 강력하게 해주는 소화효소제다.

장에서 작용하는 장용정으로 판크레아틴을 비롯해 셀룰라아제 AP3 II, 우르소데옥시콜산, 시메티콘 등의 소화효소를 장에서 방출, 과식·스트레스·기름진 음식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더부룩한 위부팽만감 증상을 개선한다.

백색의 당의정으로 PTP 포장이 돼 있어 복용은 물론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다. 만 8세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1회 1~2정, 1일 3회 식사 후 씹지 않고 복용하면 된다.

 

한독 '훼스탈 플러스'
한독 '훼스탈 플러스'

'하얀 알약' 통념 깬 녹색 알약 '베아제'

알약 소화제 시장에 후발 주자로 발을 담근 대웅제약은 지난 1987년 '알약은 하얗다'라는 통념을 깨고 녹색 알약 베아제를 출시했다. 2004년에는 주황색의 '닥터베아제'를 출시하며 독특한 색의 제품 출시를 이어가기도 했다.

베아제는 위와 장에서 두 번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층혼합형 정제로 위에서 작용하는 성분은 먼저 위에서 작용하고, 장에서 작용하는 성분은 위에서부터 음식물과 골고루 섞인 후 장으로 이동해 또 한 번 소화 작용을 발휘하게 된다.

특허받은 배합비로 다양한 소화효소를 한 알에 담아 전분, 지방, 단백질까지 해결할 수 있다. 시메티콘 성분이 함유돼 있어 복부가스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1회 1~2정, 1일 3회 식후 복용하면 된다.

국내 임상으로 효과가 입증된 소화제라는 점은 베아제의 또 다른 이색 경력이다. 베아제는 각종 원인에 의해 식욕부진, 위부불쾌, 팽만감, 상복부통 등 각종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오디아스타제를 포함한 베아제를 투여해 임상효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복부팽만감(86.6%), 상복부동통(83.3%), 고장 및 공기 연하증(80%), 위부 불쾌감(76.6%), 식욕부진(66.6%), 오심 및 구토(63.3%) 등에서 유의할 만한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 '베아제'
대웅제약 '베아제'

훼스탈·베아제 '패밀리 제품' 출시 통해 소비자 니즈 충족

두 제품은 모두 기존 제품을 보강한 '패밀리 제품'의 출시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훼스탈은 대한민국 국민의 식생활 변화에 맞춰 지난 1986년 소화력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출시했다. 지난 2000년에는 가스제거 성분을 보강한 '훼스탈 플러스'도 시장에 내놨다.

베아제의 패밀리 제품 '닥터베아제'는 판크레아틴의 탄수화물 소화 역할을 '크리아제-PEG 효소'로 대신했다. 여기에 다이제트100, 브로멜라인(단백질 소화효소)을 추가했으며, 지방 소화효소인 라파제함량이 30mg으로 베아제보다 더 높다.

업계 관계자는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광범위 효소가 함유된 소화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훼스탈과 베아제 모두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더부룩한 속을 빠르게 소화해주는 제품'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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