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COX-2 억제제 시장 '고전'
국내 제약사, COX-2 억제제 시장 '고전'
오리지널 '쎄레브렉스' 여전히 매출 선두
유한·동아에스티·일동 등 상위 제약사도 '부진'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8.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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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한때 100여 개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며 치열한 시장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ASIDs) 계열의 COX-2 억제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NASIDs 계열의 COX-2 억제제 시장은 오리지널인 화이자의 '쎄레브렉스'가 여전히 시장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종근당, 삼진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가 멀찌감치서 힘겹게 따라가는 양상이다. 일부 국내 제약사의 제품은 매출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ASIDs) 계열의 COX-2 억제제 시장에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ASIDs) 계열의 COX-2 억제제 시장에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여전히 굳건한 1위 … 국내사 '2위 그룹' 경쟁

28일 헬스코리아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2018년 1월~6월) NASIDs 계열 COX-2 억제제 시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여전히 오리지널 의약품 쎄레브렉스가 지키고 있었다.

쎄레브렉스는 올해 상반기 약 1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59억원에 비해 약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오히려 비슷한 매출액으로 경쟁의 모양새를 보인 것은 '2위 그룹'의 국내 제약사 간 시장 다툼이었다.

2위 그룹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제품은 종근당 '콕스비토'. 올해 상반기 약 19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 상반기(16억원)에 비해 약 18% 증가했으나 쎄레브렉스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삼진제약 '크리콕스'는 약 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약 12억원)에 비해 약 41% 증가했다. 이어 한미약품 '콕시브'는 지난해 상반기(1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약 14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이자 '쎄레브렉스', 종근당 '콕스비토', 삼진제약 '크리콕스', 한미약품 '콕스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이자 '쎄레브렉스', 종근당 '콕스비토', 삼진제약 '크리콕스', 한미약품 '콕스브'

우후죽순 쏟아진 제네릭 .... 결과는 참담

쎄레브렉스 제네릭이 처음 출시됐던 지난 2015년만 해도 NASIDs 계열 COX-2 억제제 시장은 '황금어장'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가격 경쟁력 등을 무기로 의원급 시장을 선점하면, 쎄레브렉스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섣부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쎄레브렉스를 비롯해 콕스비토, 크리콕스, 콕시브 등을 제외하면 단 한 개의 제품도 올해 상반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제품도 한림제약 '쎄레브이'가 유일했다. 쎄레브이는 올해 상반기 약 8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첫 출시 당시 쎄레브이가 종근당, 한미약품 등과 2위 그룹을 형성했음을 고려하면 당시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밖에 아주약품 '아나콕스'(6억1000만원), 휴텍스 '싸이브렉스'(5억2000만원), CJ헬스케어 '콕스케어'(4억9000만원), 우리들제약 '쎌레코'(4억5000만원), 유나이티드 '셀레콕스'(4억2000만원) 등이 서로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차이를 보이며 도토리 키재기식 서열을 이루고 있다.

대화제약 '콕스렌'(8700만원), 알보젠 '쎌빅'(2900만원) 등은 매출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8년 상반기(1월~6월) NASIDs 계열 COX-2 억제제 시장 매출 현황(단위=원)
2018년 상반기(1월~6월) NASIDs 계열 COX-2 억제제 시장 매출 현황(단위=원)

연간 전체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는 대형 제약사도 NASIDs 계열 COX-2 억제제 시장에서는 부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일동제약 '쎄레원'은 올해 상반기 4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보령제약 '셀시브'도 같은 기간 3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를 펴지 못했다.

동아에스티 '실베스타'(2억5000만원), 광동제약 '셀비콕스'(2억1800만원), SK케미칼 '쎌스크'(2억1500만원), 유한양행 '유콕스'(2억1300만원) 등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NASIDs 계열 COX-2 억제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오리지널 처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일 성분의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며 제약사 간 경쟁이 과열됐고, 한정된 시장을 수많은 제약사가 나눠 먹는 모양새가 되다 보니 오리지널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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