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동맥석회화, 여성 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유방동맥석회화, 여성 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새로운 임상지표 분석 결과 발표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9.20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여성들이 건강검진 때 유방동맥석회화 및 골감소증·골다공증이 확인되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동맥석회화’란 유방동맥 중막에 석회화가 발생한 것으로 유방촬영에서 쉽게 확인되는 소견이지만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는 양성소견으로 고령에서 흔히 발견된다. 유방촬영이 디지털화 되면서 과거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지만,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어 판독결과에 잘 언급되지는 않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지표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연이, 내분비내과 김경민, 영상의학과 윤보라,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연이, 내분비내과 김경민, 영상의학과 윤보라,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왼쪽부터).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유방촬영, 골밀도촬영, 관상동맥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한 21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동맥의 석회화 유무, 골감소증의 유무가 관상동맥죽상경화반 유무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2100명 중 유방동맥석회화가 발견된 여성은 199명(9.5%), 골감소증·골다공증으로 진단된 여성은 716명(34.1%)이었다.

유방동맥석회화가 관찰되지 않은 그룹의 경우 14%에서만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확인된 반면, 유방동맥석회화가 관찰된 그룹에서는 33%에서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확인됐다. 골감소증·골다공증이 관찰되지 않은 그룹의 경우 13%에서만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확인됐지만, 골감소증으로 진단된 그룹에서는 22%에서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유방동맥석회화가 발생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관상동맥죽상경화반 발생 위험이 3.02배 증가하고, 골감소증·골다공증으로 진단된 여성도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발생 위험이 1.9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위험인자를 함께 분석한 결과 유방동맥석회화의 유무가 관상동맥죽상경화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인임이 밝혀졌다.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하는데,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심장동맥벽에 쌓여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결국 심장동맥을 좁게 만든다. 따라서 관상동맥죽상경화반으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 유발되기 전에 이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유방촬영 및 골밀도검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여성을 선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유방촬영이나 골밀도검사를 통해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관련 학술지 JACC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

한편 유방촬영이나 골밀도검사는 국민건강검진을 비롯해 일반적인 여성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으면서 위험도가 낮아 쉽게 실시할 수 있어 이전보다 빨리 진단받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