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혈압, 국내 정상 혈압 기준보다 높아야"
"심방세동 환자 혈압, 국내 정상 혈압 기준보다 높아야"
'수축기 120~129mmHg, 이완기 80mmHg미만'이 가장 이상적
정보영·김태훈·양필성 교수 발표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9.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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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혈압을 '수축기 120~129mmHg, 이완기 80mmHg미만'으로 관리할 때 합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태훈 교수팀과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는 18일, '수축기/이완기 140/90mmHg'인 현재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이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적절한 적용 기준인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미국 의료계가 기존 고혈압 진단 기준을 한 단계 엄격한 '수축기/이완기 130/80mmHg'으로 변경한 것을 계기로 진행됐다.

2018년도 한국 및 2017년 미국심장학회(ACC)·심장협회(AHA)고혈압 진단기준 (단위 : ㎜Hg)
2018년도 한국 및 2017년 미국심장학회(ACC)·심장협회(AHA)고혈압 진단기준 (단위 : ㎜Hg)

연구팀은 국내 고혈압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미국의 새로운 진단 기준으로는 고혈압 환자에 해당되는 '수축기 130~139mmHg 또는 이완기 80~89mmHg' 환자군과 '수축기 13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환자군의 합병증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자료는 2005~2015년 사이 심방세동을 새롭게 진단받은 29만8374명의 환자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했다.

비교 결과 미국 의료계가 제시한 고혈압 기준 '수축기/이완기 130/80mmHg'을 기준으로 심방세동 환자의 주요 심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심부전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영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의 새 고혈압 진단 기준이 심방세동 환자의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해 내고 적절한 관리를 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심방세동 환자의 구체적인 혈압 관리 목표치를 찾아내기 위해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심방세동 환자 중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에 따라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15만8145명을 대상으로 혈압 구간대에 따른 질병 발병 위험률을 살폈다.

조사 분석한 혈압 관리 구간 대는 '수축기 120㎜Hg미만, 이완기 80㎜Hg미만', '수축기 120~129㎜Hg, 이완기 80㎜Hg미만', '수축기 130~139㎜Hg, 이완기 80~89㎜Hg', '수축기 140㎜Hg이상, 이완기 90㎜Hg이상' 등 총 4개 구간이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정상 혈압 구간인 '수축기 120㎜Hg미만, 이완기 80㎜Hg미만'보다 수축기 혈압이 조금 높은 '수축기 120~129㎜Hg, 이완기 80㎜Hg 미만'이 가장 이상적인 혈압 목표치로 나타났다.

수축기 120~129㎜Hg, 이완기 80㎜Hg미만 혈압 구간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1로 두었을 때 다른 혈압 구간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비교 (hazard ratio·위험비)
수축기 120~129㎜Hg, 이완기 80㎜Hg미만 혈압 구간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1로 두었을 때 다른 혈압 구간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비교 (hazard ratio·위험비)

주요 심혈관질환·뇌졸중·심부전 등 대부분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이 혈압 구간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정보영 교수는 "고혈압 치료를 받는 심방세동 환자군은 '수축기 120~129㎜Hg, 이완기 80㎜Hg미만'을 기준으로 혈압이 상승할 때마다 모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국내 기준 정상 혈압 구간보다도 수축기 120~129㎜Hg, 이완기 80㎜Hg 미만이 더 적합한 혈압 관리 목표치로 분석됐다. 한 예로 심부전의 경우 정상 혈압 구간에서 12%에 가까운 높은 발생 위험을 보이다 이 혈압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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